우중에서도 300여명 참석, 가을 밤하늘 수놓아

▲제10회 산사음악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국보사찰 칠장사는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칠장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10회 희망나눔 산사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회자 권오진 씨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산사음악회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가족과 친지, 연인 등 많은 관객들이 참석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으며, 김학용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원형 시의원, 이상헌 안성예총회장 등 많은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출연진은 우리의 전통소리꾼 조용주 명창을 비롯해 국립창극단 단원인 유태평양, 소프라노 유현주, 가수 태현 등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멋진 공연을 펼쳤으며, 가야금병창, 시나위 팀, 승무 등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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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칠장사는 굶주린 민초들을 절간으로 불러들여 무상급식을 나누었던 천년대선사 혜소국사의 유지를 받들어 관람객들에게 떡, 음료, 김밥, 과일 등 푸짐한 음식이 무료로 제공했으며 연화마을 봉사단에서는 따끈한 만두를 즉석에서 나누어 주는 등 몸과 마음, 그리고 맑은 정신까지 푸짐한 자리가 됐다.

칠장사주지 지강 스님은 “제10회 희망나눔 산사음악회에 즈음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자비실천도량으로 거듭남을 서원합니다”라며, “칠장사는 치유하며 힐링하는 시민들의 정원이지만 무엇보다 뜻 깊은 경사는 1500여 년 동안 묻혀있던 칠장사 대웅전이 지난 8월29일 국가 보물 제2036호로 지정됐다”며 기쁜 마음을 먼저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경사는 안성은 물론 국격을 높이는 경사이기에 시민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자 자리를 마련했으니 소중한 역사문화유산 자비도량 칠장사 뜨락에서 펼쳐지는 산사음악회를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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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칠장사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혜소국사 및 인목왕후 추모다례재와 전국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갈고 닦은 글재주를 뽐내는 제11회 어사 박문수 전국백일장은 최근 경기북부지역에서 발생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개최가 불투명해 졌다.

하지만 안성시와 칠장사는 돼지열병의 추가 발병 등 추이를 지켜본 뒤 이번 주 중으로 개최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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