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행사 넘어 나눔과 소통 돌아보는 계기 마련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           ⓒ경인신문
안성의 자랑인 천년고찰 칠장사가 주관하는 ‘혜소국사(제960주기)․인목왕후(제382주기) 추모다례재’가 지난25일 칠장사 경내에서 성대하게 봉행됐다.

이날 다례재 봉행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의 범패의식으로 막이 올랐으며, 삼귀의례․반야심경․상단 헌다, 나눔 장학금 및 쌀 전달식, 법어, 헌다 및 헌화, 종사영반, 합동 천도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칠장사를 왕실 관할 원당으로 삼고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 금광명최승왕경 등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내려주어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윤택하게 한 인목왕후도 함께 추모했다.

평소 ‘나눔과 소통을 통한 향기로운 세상’을 발원하기 위해 무료급식 등 나눔을 실행으로 옮기는데 앞장서온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은 이번 다례재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과 장학금 등을 기부해 혜소국사의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칠장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  경인신문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은"모두가 어렵지만 불자님들의 도움으로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어렵다고만 불평하지 말고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며,"칠장사는 앞으로도 지역을 위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혜소국사․인목왕후 추모 다례재는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서 우리 안성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나눔과 소통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죽산지역을 중심으로 찬란하게 꽃피웠던 안성 불교문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천년고찰 칠장사에서 마련한 이번 다례재 봉행은 혜소국사의 청빈한 삶과 평생 동안 실천해 온 나눔의 소통을 돌이켜보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중요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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