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행사 넘어 나눔과 소통 돌아보는 계기 마련
이날 다례재 봉행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의 범패의식으로 막이 올랐으며, 삼귀의례․반야심경․상단 헌다, 나눔 장학금 및 쌀 전달식, 법어, 헌다 및 헌화, 종사영반, 합동 천도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칠장사를 왕실 관할 원당으로 삼고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 금광명최승왕경 등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내려주어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윤택하게 한 인목왕후도 함께 추모했다.
평소 ‘나눔과 소통을 통한 향기로운 세상’을 발원하기 위해 무료급식 등 나눔을 실행으로 옮기는데 앞장서온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은 이번 다례재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과 장학금 등을 기부해 혜소국사의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혜소국사․인목왕후 추모 다례재는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서 우리 안성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나눔과 소통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죽산지역을 중심으로 찬란하게 꽃피웠던 안성 불교문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천년고찰 칠장사에서 마련한 이번 다례재 봉행은 혜소국사의 청빈한 삶과 평생 동안 실천해 온 나눔의 소통을 돌이켜보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중요한 행사다.
박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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