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와 가금류 농장 등 선제적 통제초소 설치운영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성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성시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전북 부안과 군산에 이어 충남 아산, 천안, 용인 등 지역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 되면서 안성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9일. 전북 부안과 군산, 충남 아산에서 지난4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AI 항원 검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성시는 야생조류로 인한 고병원성 AI발생 전파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와 산란계 사육농가 등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내년 2월말까지 운영하는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방역에 선제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안성시는 고위험 철새도래지인 안성천과 청미천 등 2개소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가금관련 축산차량의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와 하천변 낚시객을 통제하고 있으며, 계란운반 등 차량출입이 많은 5만수 이상 산란계 사육농가 14개소에도 선제적 통제초소를 설치해 농장 진입차량에 대한 거점소독시설 소독필증 확인, 축산차량 GPS 장착여부 확인, 농장 진입차량 추가 소독 등으로 오염원이 농장 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달 항원 검출지점 반경 10km지역을 방역대로 설정 및 이동제한 조치하고, 광역방제기 2대, 소독차량 15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 및 주요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21일간 야생조류 AI예찰지역 방역조치를 적용해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동이 자유로운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언제든지 가금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모든 가금류 농가에서 차단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밝혔다.

안성시는 현재 총\약2,000여 농가에서 550만여두(수)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 경기도 최대의 축산지역(소, 경기도 1위, 돼지 2위 등)으로 지난 2011년, 2014년, 2015년 한 번도 빠짐없이 구제역과 고병원성AI가 연속 발생해 2016년 당시 1,093억여 원의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마다 한 번도 비켜간 적이 없다.

안성시는 경기도 최남단 지역으로 경기도 오리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AI가 상시 발생하는 충남 천안, 충북 진천‧음성과 인접해 있어, 타 시군에 비해 고병원성AI에 노출될 위험이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최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천안, 용인, 부안. 군산 등) 된 상황으로 사육농장으로의 전파가능성이 높은 만큼, 농가의 철저한 소독과 축산차량 철새도래지 운행금지, 농가 방역수칙 준수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