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현재 자살 30여명 달해, 폭력, 도박, 강제추행 등 만연
80대와 70대 노인이 자살하고, 아버지가 늦게 귀가한다는 이유로 손찌검을 하자 경찰에 신고하는 딸이 있는가 하면, 암자의 여성 주지스님에게 강제 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안성시 전역이 각종 사건사로로 얼룩졌다.
지난 6일 오전 양성면의 한 농가에서 술에 취해 농약을 마시고 있는 윤 모(76)씨가 아들에 의해 발견,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으며, 이에 앞서 지난 2일 이 모(87)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져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에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타살혐의점이 없고 처지를 비관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벌써 30여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김 모(44)씨와 추 모(45·여)씨가 자녀 양육비 문제로 다투던 중 김 씨가 아내인 추 씨에게 폭력을 행사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딸이 아버지를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새벽 3시경 공도읍 진사리 모 아파트에서 딸의 귀가가 늦다는 이유로 뺨을 한대 때린 것에 반발하며 딸 송 모(22)씨가 경찰에 신고한 것.
이어 지난 3일에는 한 남성이 스님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입건된 김 모(54)씨는 이날 오후 7시경 술에 취해 죽산면의 모 암자에 찾아가 주지스님 원 모(53·여)씨에게 '좋아한다'며 입술과 볼에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달 29일에는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한국전력 안성지사 조 모(38)씨와 이 모(47)씨가 도박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경 아양 주공아파트에서 카드를 이용해 회당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걸고 수십 차례 도박(속칭 바둑이)을 벌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되는 등 5월이 우울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