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수칙 지키는 Clean축제 진행

[경인신문 = 강숙희 기자] 안성 한겨레 중·고등학교(교장 정숙경)에서는 지난달 29일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산하는 한겨레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축제의 주제인 ‘너, 나와’는 ‘나와 함께’축제를 즐기러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를 개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 때문이다. 전체학생이 등교한 지난 12일부터 축제 당일인 지난 29일까지 학생들은 주말 중 단 6시간 이하의 근거리 외출을 제외하고는 학교 밖을 나서지 않았다. 출퇴근하는 교사와 외부강사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구성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막 퍼레이드 및 반별 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전시·체험마당, 먹거리마당, 놀이마당, 공연마당으로 진행된 축제는 다음날인 30일 오전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개막식에서 영화 엑시트 퍼포먼스를 보여준 2학년 2반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일상을 탈출(엑시트)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염원을 표현했다.

전시·체험마당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타로카드에 참여했던 최하은 학생(고2)은 “진로 선택에 있어 고민이 많았는데 타로카드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미니체육대회 형식으로 진행된 놀이마당은 학생들의 깜짝 클럽으로 마무리됐다. “코스크, 턱스크 안돼요”, “거리두고 소리질러” 등 위생수칙을 지킴과 동시에 학생들의 흥을 풀어내는 장을 만들었다.

공연마당에서 학생들은 준비된 끼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관객의 투표에 의해 공연여부를 결정하는 ‘실루엣 싱어’부터 코로나19 극복 뮤지컬까지 다양한 노래와 춤, 악기연주로 풍성한 시간을 만들었다.

축제준비위원장 송유경 학생은 “축제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축제는 할 수 있어?’였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축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며 “힘든 시기에도 나와 너 그리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작성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숙경 교장은 "어려운 시절이 곧 은혜가 되고,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힘든 시기 일수록 한마음을 챙겨서 감사생활 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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