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옆을 흐르는 도랑에 시커먼 오염수가 흐르고 있다. 
▲논 옆을 흐르는 도랑에 시커먼 오염수가 흐르고 있다. 

[경인신문 = 박우열 기자] 안성시 대덕면 두원정공 앞 도랑에 정체불명의 오염수가 유입돼 일대의 논에 비상이 걸렸다.

이곳에서 논농사와 밭농사를 짓고 있는 대덕면에 사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장마철이 끝날 무렵부터 하수도관을 따라 정체불명의 오염수가 유입됐다.

논 옆을 지나는 도랑을 따라 흘러들어온 오염수는 시커먼 색과 함께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어 논에 물을 대거나 밭에 물을 줄 수가 없어 이 일대의 논밭에 피해를 주고 있다.

논주인 A씨는 “며칠 전부터 고약한 냄새 때문에 주위를 확인하니 시커먼 색깔의 물이 하수관을 따라 유입되고 있었다”면서,“어디서 유입되는 오염수 인지는 몰라도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원인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비만 오면 이 같은 불법 방류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확인한 후 발원지를 추적해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고발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면서,“장마철을 틈타 오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와 점검도 함께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양심 없는 사람들에 의해 무심코 버린 오염수로 인해 한해 농사를 망쳤다며 하소연하고 있어 향후 안성시의 대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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