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문화관광해설사 임충빈(任忠彬)

▲안성시문화관광해설사  임충빈(任忠彬)                                    경인신문
▲안성시문화관광해설사 임충빈(任忠彬) 경인신문

[경인신문] 술은 장소와 상대, 메뉴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데 양식을 먹을 땐 포도주, 일식은 정종(사케), 더울 땐 시원한 맥주이지만, 안성에서는 안성막걸리가 사시사철, 어느 음식이나 제격이다.

왜냐하면, 안성에서 손님 접대할 때는 안성의 명품, 특산품을 화두를 삼아야 문화예술의 도시 안성의 정체성을 얘기할 수 있고 믿음과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필자가 안성막걸리를 사랑하는 이유는 안성쌀과 자연으로 빚어 안성의 개성이 담긴 안성막걸리는 쌉싸래하면서도 감칠맛이 더해 투박한 듯 텁텁한 인간미에 부드러움까지 느껴지니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다.

마음 푸는 술로 이야기를 시작, 안성의 문화예술과 유불선 전통과 특색으로 저절로 마음을 열게 돼 거래 성사가 수월하고 막걸리는 주도(酒度)와 가격도 낮아 가성비가 높아 권주(勸酒)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오늘날, 막걸리는 충분히 발효, 숙성되어 유산균 음료의 10배나 유산균이 더 들어있고 ‘식물성 유산균’이라 강한 위산에도 죽지 않고 장(腸)까지 내려가고 파네졸과 스쿠알렌이란 항암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로 막걸리는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할 만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유용한 유익균이 소화는 물론, 배변과 피부미용에 딱 좋은 건강식품임을 은근 슬쩍 자랑하니 발효식품인 된장, 청국장 홍보도 곁들이게 돼 일석이조다.

흔히 막걸리를 값싼 술로 여기고 머리 아프고 드림(噯氣)만 떠올리고 막걸리는 품위가 떨어지고 촌스럽게 여길지 모르나 포도주를 와인이라 부르고 양주를 마셔야만 품위가 높아질까. 절대로 그렇지 않고 음식은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 안성에서 만든 제품, 상품, 음식을 사랑해야 상대가 감동한다는 것을 안다면, 안성쌀과 전통기법으로 안성 사람의 마음을 담아 세월 따라 천천히 곰삭혀져 안성맞춤의 멋과 맛으로 여유와 건강을 생각하는 적정 음주는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좋은 술, 바로 안성막걸리다.

한 병 값이 커피 한 잔보다 싸지만, 영양가 높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술이다. 값이 싼 것은 세금이 덜 붙어서 그렇지 다른 술에 비해 재료비는 더 든다. 원부재료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구들과 저녁에 대화하면서 피로 회복제로 주스와 탁테일 하거나 스무디해 마시면 그 상쾌한 기분을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반면 유산균이 많아 건강주로 주목 받고 있다.

안성막걸리의 좋은 점을 알았으니 안성을 빛내는 또 하나의 지역명품이 될 수 있게 안성 사람이 많이 찾아주고 사랑한다면, 안성쌀 소비에 크게 이바지하고 지역 경기활성화와 일자리까지 늘이는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므로 안성막걸리를 안성명품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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