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호 하남시장 (사진제공 하남시) © 경인신문

 

 

'민선7기 김상호 하남시장의 취임 1년 차를 맞았다.

 

"하남시장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선거기간 중 또는 취임 후에도 많은 분들이 당부하셨습니다. ‘초심을 잃지 말아 달라’ ‘하남시민으로 자랑스러운 시장이 되어 달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김 시장은 당선 후 자신으 손을 꼭 잡으며 당부하던 손의 온기, 바라보시던 눈빛이 지금도 생생하며 시민 여러분의 바람과 희망을 가슴에 꼭 간직하고 시정을 펼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그리는 하남의 큰 그림은 무엇일까 그에게 들어본다.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은

 

하남시장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선거기간 중 또는 취임 후에도 많은 분들이 당부하셨습니다. ‘초심을 잃지 말아 달라’ ‘하남시민으로 자랑스러운 시장이 되어 달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말씀을 전하시며 꼭 잡던 손의 온기, 바라보시던 눈빛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바람과 희망을 가슴에 꼭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남시는 올해 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공자께서는 서른 살을 이립(而立)이라고 하셨습니다. ‘뜻이 선’ 나이라는 뜻이죠.

 

뜻이 선다는 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20대까지의 성장통을 뒤로하고 이제 나아갈 방향을 알고, 그 방향으로 가겠다는 마음을 굳히는 것이 바로 뜻이 서는 것입니다.

 

서른 살이 된 하남시도 이제 비로소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빛나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많이 늘었고 도시에 꼭 필요한 시설과 제도가 마련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드는 빛나는 하남’을 시정 비전으로 정하고 5대 시정 목표, 17대 전략, 70개 공약사항을 발표하고 지난 1년간 열심히 발로 뛰었고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하남은 분명 행복하고 빛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빛나는 하남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늘 초심불망(初心不忘)의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먼저 시정시스템 구축과 시민참여 3대 행정시스템 출범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제도적 골격을 만들고 발전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시정시스템 혁신을 구상했고 소통ㆍ상생ㆍ투명 협치를 완성할 시민참여 3대 조례 제정을 완비하고 위원회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백년도시위원회는 100년 도시의 방향성 설정과 비전에 대해 전문화된 자문을 하며 시민의 시정참여를 유도했고 갈등예방심의위원회는 갈등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민관이 상생할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민감사관제는 자체 감사를 보완, 각종 현안에 대한 제보, 건의로 투명행정을 구현합니다.

 

청소년의 다양한 생각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6월에 청소년 25명으로 구성된 제1대 청소년의회를 출범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지역의 주체이자 한 명의 작은 시민으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로는 100년을 내다보는 교육도시이자 평생학습도시기반 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은 배움의 연속입니다. 지난 3월 하남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늦었지만 100세 시대, 도시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모두에게 골고루 교육의 기회가 올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5개의 공공도서관(신축 2개 예정), 31개 작은도서관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책마을을 조성 중이며 올해부터 중학교 신입생에게 무상 교복을 지원 중에 있고 Non-GMO(비유전자 변형식품) 친환경 무상급식, 공기청정기 지원 사업을 통해 미래교육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하남발전의 초석인 지하철 3ㆍ5ㆍ9호선 시대를 연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교산신도시는 하남시 정중앙에 위치한 핵심배후지로 한 지붕 네 가족의 이질성을 극복할 것입니다. 교산신도시는 ‘원도심의 균형발전과 자족도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입니다. 

 

교산신도시와 함께 찾아온 지하철 3호선은 원도심에서 지하철 5호선과 만나게 되며 환승센터가 건립되고 지난해 발굴된 감일고분과 광주향교~이성산성~유니온타워ㆍ파크~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역사관광벨트가 구축될 것입니다.


또한 판교의 1.4배에 이르는 92만㎡(약 28만평)의 부지에 첨단산업 융ㆍ복합단지가 조성되어 첨단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원도심, 농촌동, 감일ㆍ위례, 미사와 미래의 교산을 첨단기술로 하나로 잇는 스마트시티, 균형자족도시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드디어 내년 4월, 하남도 지하철 시대가 열립니다. 우리 시민의 오랜 염원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우선적으로 내년 4월 미사역부터 하남풍산역까지, 2차 구간 하남시청(덕풍신장)역부터 하남검단산역까지는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미사강변신도시의 획기적 교통혁신이 될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도 꼭 이루어야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두터운 복지, 따뜻한 공동체를 향한 발걸음입니다.

 

지난 1년간 개인의 인생을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와 사회의 힘으로 함께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결혼을 포기한 청년, 육아 문제로 걱정하는 부부, 국가발전에 기여했음에도 어울리지 못한 대접을 받는 어르신 등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인구의 급속한 유입으로 보육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춰 지난해 8월 미사강변신도시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고, 이 센터는 양육정보, 부모맞춤교육 등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부모의 건전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시민행복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원도심의 구(舊)시청사 부지(역말로 71)에 위치될 예정이며 기본방향 도출 후 투융자심사 및 설계 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갈 것입니다.

 

시민행복센터 건립은 원도심 주민들에게 문화와 여가, 학습 등 종합적인 복지문화서비스가 제공되며 지역주민들의 생활복지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공공보건의료의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사강변도시에 보건시설 확충을 추진하여 내년 4월 준공 예정에 있고 위례ㆍ감일신도시에도 보건의료기관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중점 시정 운영 계획은

 

참여자치의 실질화를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참여자치의 실질화를 위해 3대 시민참여 플랫폼을 강화하고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제도, 시민정책제안제도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엠보팅을 이용, 설문조사를 하는 등 예산편성 시부터 시행까지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참여자치의 정책역량ㆍ협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민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민주시민교육을 정착해야 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시의 시민, 공직자, 전문가와 함께 상생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명품도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교산신도시를 통해 균형발전의 완성체를 이루겠습니다. 주민들의 보상과 이주대책은 매우 중요합니다.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보상 현실화, 이주대책, 대토보상, 양도세 감면 등 정부와 협의할 것입니다.

 

교산신도시 개발방향은 3가지 콘셉트를 추구합니다. 첨단자족도시, 문화도시, 공동체가 살아있는 정주(定住)도시를 지향합니다. 교산신도시의 교통망은 획기적입니다. 지하철 3호선 연장과 내년 개통 예정인 5호선과 연결됩니다. 여기에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을 이뤄내 ‘하나의 하남’을 건설하겠습니다.

 

캠프 콜번과 H2부지 개발은 균형개발을 목표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추진할 것이며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도시 균형발전을 모색하겠습니다.

 

평생학습도시 구축을 위한 발걸음도 가시화하겠습니다.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학습 모델로 모든 세대가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해 하남시 평생학습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공공도서관을 통해 전 세대가 이용하는 문화복합공간을 제공하며 작은도서관에서는 주민들이 모이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청소년의 요람이 될 하남시청소년수련관을 오는 10월 준공할 예정이며, 이 시설이 완성되면 우리 시 청소년들이 다양한 수련활동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의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공동체 복지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중앙정부가 지향하는 기조는 ‘포용국가’입니다. ‘포용’이라는 말은 ‘함께’로도 표현되며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정한 국가일 것입니다.

 

청년의 자립을 위해 청년배당,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을 올해에만 총 11개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교육복지에 있어서는 더 좋은 학교사업에 많은 지원이 가능하도록 공교육의 내실화를 추진하며 소외계층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발굴ㆍ지원할 것이며 가까운 생활 터의 건강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리 동네 건강관리실을 운영할 것입니다.

 

하남경제 활성화 역시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시는 현재 변화의 전환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 도약의 전환기에 4차 산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은행 IT센터, 하남시 벤처센터(메이커 스페이스) 활용을 고도화할 것입니다.

 

교산신도시에 미래가 있는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바이오 헬스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할 것입니다.

 

우리는 시장경제의 두 축인 일반경제와 대안경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일반경제 분야는 교산신도에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대안경제는 사회적경제, 공유경제 등을 통해 하남시 경제공동체가 건강하고 따뜻하게 되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미래시대는 50% 이상이 현재 없는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존 일자리 감소로 대안적 경제, 대안적 일자리를 찾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지난 4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개소했고, 이 센터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익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만드는 지역공동체 기업을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다른 대안경제로는 지역경제의 심폐소생술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화폐 ‘하머니’입니다. 이는 지역 내 소상공인의 매출액 증대와 소비를 촉진하고 자금순환과 유통증가로 골목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머니’는 일반발행 40억원 중 30억원이 판매되어(6월21일 기준) 경기도 내 인구 대비 1위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하남시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취임 당시부터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했습니다. 비록 천천히 가더라도 시민과 함께 공동의 꿈을 향해 우직하게 가겠습니다. 우직하게 가되 호랑이의 눈으로 매사를 정확하게 판단(虎視千步)하도록 하겠습니다.

 

급속하게 성장하는 하남시는 시민과 함께 자랍니다. 정치는 공동의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시정에 있어서 시민참여와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것도 공동의 꿈을 실현하고자 함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두가 행복하고 잘사는 빛나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시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빛나는 하남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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