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복구 뒷짐, 시민이 원하는 것 나몰라!

안성시민들의 대표로 안성시의회에 입성한 의원들이 시민들의 애로사항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시민들의 고충을 함께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달 안성지역은 연이은 태풍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안성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물론 기관, 사회단체에서는 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유독 안성시의회는 강 건너 불 보듯 뒷짐만 지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안성시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한 농경지 피해 면적은 1천213㏊로 낙과, 침수, 시설 파손 등으로 피해를 본 농가가 무려 985곳에 이른다.

며칠 전에는 오산시 새마을 회를 비롯한 외지인들까지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복구를 돕는 등 현재까지 4천여 명의 민·관·군 인력이 투입돼 수확기 농작물 피해로 상실감이 큰 농심을 위로하기 위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역의 꿈나무육성을 위해 안성시민장학회가 출범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장학금을 기부하는 의원은 유혜옥 의원(월2만원)을 제외하고는 단 한사람도 없다. 장학회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의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기 위해 시작된 사업인데도 말이다.

안성시와 시민들, 기업, 하물며 고사리 손으로 모은 저금통까지 장학금을 위해 기부하고 있지만 시의원들은 나 몰라라 하며 열중쉬어 자세만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안성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어 오합지졸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한해 수억 원이 넘는 포괄사업비로 지역구 챙기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의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민을 위한 봉사를 위해 시민의 대표로 선출됐으면 진정 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제대로 알아 시민이 행복한 맞춤도시 안성을 만드는 일에 동참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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