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정공이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로 노조와의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긴박했던 상황이 대치된 두원정공은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최악의 파국을 면한 것이다.

이번 교섭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투쟁이 마무리 됐지만 이는 일시적인 봉합으로 보여 진다.

노조가 요구한 신규채용, 비정규직 문제 등이 남아있어 언제든지 다시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두원그룹 김찬두 회장 타계이후 경영진이 두원정공을 경영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측은 노조가 임단협을 요구할 때마다 이번같이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올 것이며, 이는 노조원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칼날이 될 것이다.

잠정적 봉합이 된 두원정공의 입장은 그래서 사뭇 다르다. 사측은 회사가 어려운데다 노조가 임단협을 요구하면 어쩔 수없이 직장폐쇄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불만도 크다. 신규채용을 함으로서 이익보다는 회사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회사는 소극적인 경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회사의 적극적이고 올바른 경영으로 발전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오늘부터 정상 출근을 했지만 상반된 입장과 갈등으로 인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어 아직도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금속노조의 직장폐쇄는 지난달 27일 SJM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으로 폭력사태를 낳았으며, 지난 24일 센싸타테크놀로지스코리아 용역투입 예고가 이어졌다. 이후 센싸타는 노동부의 중재로 노사가 3개월간 집중교섭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두원정공까지 더해지면서, 경기지역 금속사업장이 줄줄이 직장폐쇄, 용역투입으로 인한 타격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만일 500여명의 노조원의 직장이 없어지면 가정 경제는 물론 안성경제까지도 휘청거리는 사태가 되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직장폐쇄만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회사도 살고 노조도 함께 살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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