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낙농가 돌파구 찾는 계기 마련

▲ '그랜드챔피언' 수상한 대덕 토현리 형규목장의 '형규 아톰 본드 392호' ⓒ경인신문
‘편안한 젖소, 웃는 목장’을 슬로건으로 한 제1회 안성시 홀스타인 경진대회가 지난 4일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에는 황은성 시장과 김학용 국회의원, 이동재 시의회의장, 천동현 도의원 등 오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낙농 흐름에 맞춰 기존의 두수 위주의 목장경영 방식을 과감히 탈피, 우수한 혈통 및 체형조건을 비교․평가하고 생산성을 갖춘 최고의 젖소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관내 250여 젖소 농가 중 체형이 우수하고, 검정성적이 뛰어난 28농가에서 33두의 우수한 개체들만이 출품됐다.

최고 영예인 ‘그랜드챔피언’은 대덕면 토현리 형규목장(김학원, 62세)의 ‘형규 아톰 본드 392호’가 수상했으며, ‘준그랜드 챔피언’에는 죽산면 칠장리 새열린목장(유병하, 47세)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특히, 부대행사로 소젖짜기 체험, 송아지 우유주기, 우유를 활용한 빈대떡 및 팥빙수 만들기 시연 등 시민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공도어린이집의 한 어린이는 “우리가 먹는 우유가 소에서 나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즐거워 했다.

대회 참가한 보개면의 낙농가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안성에서 처음 열린 홀스타인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황은성 시장은 “이번 초대 대회를 계기로 안성 낙농가들은 한미FTA타결, 사료가격 급등 등 어려움에 직면하는 한국 낙농업의 돌파구를 찾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 축산 사육 규모는 경기도의 13%를 차지하며, 안성마춤 브랜드로 지켜온 안성 한우의 경쟁력을 낙농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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