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최철호 기자]선거가 한달도 채 안남은 현 시점에서 용인지역 여야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하지만 대진표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이번에 결선에 나서는 후보들 중 몇몇 후보를 제외하고는 용인에 정착한지 길어야 6개월, 짧으면 1달 갓 넘겼을 정도로 용인과는 연이 없는 후보들이 대부분이다.

현역 의원이 없는 선거구에는 총 30여 명이 넘는 예비후보들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은 을 지역을 제외한 3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내 경선을 치뤘다.

국민의힘은 용인 4개 선거구 전부 경선없이 단수공천,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결정지었다.

4년은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용인을 모르는 사람이 당선이 된다면 용인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아야 할 것이다.

어떤 지역구는 정치 생활동안 당을 여러차례 옮겨 '철새'라는 비판을 듣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 '색깔도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 왜 우리지역으로 오냐', '우리지역이 우스운건가'라며 벌써부터 잡음이 많다.

어떤 후보는 출마 지역구에 '아직 안가본 곳이 많은데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꼭 구석구석 가보려고 한다'는 망언도 내뱉은 바 있다.

스스로 '나는 용인과 아무런 연이 없지만 당에서 가라고 해서 왔다' 말이 아닌가.

혹여 쉬는날 없이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고 해도 시급한 현안을 인지한다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번 공천 결과를 보면 시민을 위한 공천이 아닌 거대 양당의 의석수 차지하기 위한 공천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유권자들은 다가오는 총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총선이 끝난 후에도 당선된 후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봐야 한다.

정말 시민을 위한 결정이라면 당선된 후보들은 주어진 임기동안 시민을 위해 열심히 달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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