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최철호 기자][기자수첩]최근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삼성이 7월부터 처인구에 위치한 미르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용인에도 프로축구팀을 유치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과 시 차원에서도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지만 아무런 발자취도 남지 않았다.

지난 1일 있었던 처인구축구협회 신년회에서 이윤호 처인구축구협회장은 "110만 특례시에 프로축구단이 없다는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인은 대도시다. 그에 맞는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도 다수 있고 우리나라 최대의 놀이공원인 에버랜드도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팀이 없는 것에 시민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용인시는 용인시축구센터라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유소년 구단이 있다.

프로 산하 유소년 구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에서 프로 유소년 구단을 꺾고 우승을 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12명과 국내외 프로리그에 140여 명을 진출시킬 정도로 좋은 유소년 시스템을 가지고 잘키운 선수들을 왜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하느냐는 시민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현대사회에서 스포츠는 단순히 문화생활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상권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관광산업에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

수원삼성은 2부 강등 첫 경기부터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원삼성이 7월부터 미르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치르면 엄청난 구름 관중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관중들을 용인 프로축구팀의 경기를 보러 오는 용인시민으로 바꿔 생각해보면 가슴이 벅차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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