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천 전역 검은색으로 변해도 오염원은 ‘오리무중’
같은 현상 되풀이…市, 원인 파악 못 해 주민들 불만

                                    ▲보개면 직원이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보개면 직원이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안성시 보개면 신장리 신장천 일대가 27일 오전 9시경 원인 모를 검은색의 오폐수로 뒤덮여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신장천 상·하류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市는 오염원을 찾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보개면 신장천은 보개면 신안리 신곡 저수지를 시점으로 보개면 오두리와 복평, 곡천리를 지나 기좌리 마을 앞 농지 가운데를 흐르는 실개천이다.

하지만 신장천은 예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검은 색의 물이 수시로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그때마다 안성시는 이렇다 할 원인 파악도 못 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곤 했다.

이날 현장을 신고한 노인회장과 마을 이장은 “쳐다만 봐도 가슴이 답답할 정도의 검은 색 오폐수가 마을 한가운데를 흐른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이 같은 현상은 수시로 목격되고 있으며 최근 약 10일 전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검붉은 색의 오염수가 흐르고 있다. 
                                     ▲검붉은 색의 오염수가 흐르고 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을 신고하자 담당자들은 현장에 늦게 도착해 둘러보고 페트병을 이용 시료를 채취한 후 산업폐수가 아니라며 현장을 이탈한 것은 너무 형식적인 것 같다”며 “시는 오염원을 찾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항상 강 건너 불구경만 한다”고 질타했다.

오후에 현장을 찾은 또 다른 관계자는 “오폐수는 거품이 생기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니 가축 오염수는 아닌 것 같다”면서,“혹시라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영상을 찍고 오염수를 담아 놓으면 검사를 의뢰해 오염원을 끝까지 추적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대책을 묻자 “인력 부족으로 즉시 출동하거나 대처하지 못해 주민들의 민원을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앞으로 해당 부서에서는 상류 입주업체들의 개별 하수처리시설 점검과 지도를 강화해 이 같은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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