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신문= 최철호 기자] 본지는 용인시 처인구에서 4차 산업의 핵심인 드론을 조종하기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강 드론교육원 반춘기 대표를 만나 드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적의 꿈, 드론을 통해 이루다.
어릴 적부터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게 꿈이었다. 하지만 현실상 헬리콥터나 비행기 조종사가 될 수 없었다. 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딩에 눈을 돌려봤지만, 사업체 운영 등 일상이 너무나 바빠 시간이 나지 않아서 도전해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4차 산업의 핵심인 드론이 상용화된다는 뉴스를 보고 하고 있던 모든 사업을 접고 드론을 시작하게 됐다. 그것이 5년 전이었다. 하지만 준비과정이 오래 걸려 실제로 드론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은 만 4년이 됐다.

드론을 날릴 수 있을 만한 수도권의 너른 부지를 찾아 양평군, 이천시, 화성시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그런 부지는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 용인시 처인구에서 드론을 날리고 교육할 수 있는 너른 부지를 찾았고, 바로 매입해서 드론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교육사업을 시작한 동기다. 바로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한강드론 교육원에서는 지금까지 약 500여 명의 드론 조종사를 양성했다. 
한 달에 교육할 수 있는 교육생의 수는 15명이고, 지금까지 500여 명이 교육을 받아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드론 교육기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문교육기관과 사설교육기관이다. 그동안 4년 정도를 사설교육기관으로 운영했었지만, 지금은 전문교육과 사설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다.

교육생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갖춘 교육기관.
전문교육기관과 사설교육기관의 차이는 전문은 운전면허학원처럼 시험을 자체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설의 경우 학원에서 비행연습만 하고 필기와 실기시험을 교통안전공단에서 쳐야 한다.

한강 드론교육원의 경우 부지가 넓어서 전문교육과 사설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용인에는 한강 드론교육원을 포함해 세 곳의 교육기관이 있다. 다른 둘은 전문교육기관이지만 한강은 사설 교육도 병행하기 때문에 교육생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교육받은 곳에서 바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시스템.
드론은 국토교통부의 관할이다. 그 산하에 있는 교통안전공단이 국토부에게 업무를 위촉받아 드론에 관련한 업무를 처리한다.

그래서 드론 자격증이 교통안전공단에서 발부되는 것이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필기와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한강은 전문교육기관도 운영하기에 시험이 있는 날마다 공단에서 감독관과 평가위원이 출장을 오고 있다, 시험 일시는 목요일과 금요일이다.

교육생들은 드론 비행을 연습했던 익숙한 장소에서 목요일과 금요일 중 편한 날을 골라 자격증 시험을 칠 수 있다. 

하지만 애로사항도 있어.
애로사항은 드론 교육에 대한 불타는 사명감이 없으면 이 사업에 뛰어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넓은 부지가 있어야 하고 고가의 장비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운영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교관 당 가르칠 수 있는 인원의 제한이 있다.

교관 한명 당 한 달에 10명만을 가르칠 수 있다. 따라서 수익을 보고 시설을 운영하면 안 되고 드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사명감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며 수익 창출은 길게 보아야 한다고 했다.

반대표는 드론 교육을 시작하면서 드론은 4차 산업의 핵심분야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미 문재인 정부 때부터 드론을 지목해 관련한 산업들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기로 했고, 교육을 장려했다.

따라서 관련 법률을 제정했지만, 아직 일선 관공서에서 행정을 집행하는 속도가 느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4차산업의 핵심인 드론 교육 분야에 용인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강 드론교육원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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