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소국사 제968주기, 인목왕후 390주기 추모다례재·괘불제 봉행

[경인신문 = 강숙희 기자] 천년고찰 칠장사(주지 지강스님)가 혜소국사 제968주기, 인목왕후 390주기를 맞아 오는 10월 8일 칠장사 경내에서 오전 9시부터 추모다례재 및 괘불제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다례재는 혜소국사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기 위해 孝(효)자비나눔 대축제도 병행한다.

국보사찰 칠장사는 자비나눔실천도량으로 이날 시련대령, 유네스코등재 세계문화유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재현과 국보 제296호 오불회괘불재 등을 봉행할 예정이다.

특히 칠장사는 대선사인 혜소국사(968주기)와 인목왕후(390주기)추모다례재에 맞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자비나눔 공연과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많은 참석자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다례제 봉행은 오전 9시부터 영산재 범패시연이 시작되며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법요식 및 자비 나눔 장학금 전달, 효 잔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칠장사 관계자는 “국보사찰 칠장사에서 격조 높은 전통문화예술로 인정받은 영산재공연과 추모다례재를 봉행함으로써, 안성시민들과 주민들에게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혜소국사의 자비나눔실천과 기부문화 확산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봉행하고 있다”며,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은 시민들에 대한 무한 봉사자의 마음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잔치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칠장사(문화재자료 제24호)는 1014년(고려 현종 5년) 혜소국사(慧炤國師)에 의해 중창(重創)했으며, 정확한 창건 시기는 전하지 않는다. 대웅전에는 1685년 만들어진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3호)이 모셔져 있고, 1628년 그려진 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제296호), 1710년에 그려진 칠장사삼불회괘불탱(보물 제1256호)과 보물 제1627호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 등 수많은 문화재와 설화를 간직한 사찰이다.

또한 안성칠장사대웅전은 2019년 보물 제2036호 승격 지정됐으며, 경내에는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등 다수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고, 사찰의 역사를 전하는 사적기와 현판 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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