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4 = 박우열 기자] 자비실천도량 칠장사(주지 지강스님)는 지난 12일 인목왕후 후손인 연안김씨 종친, 관계자 및 불자, 사부대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혜소국사 제965주기 및 인목왕후 제387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는 예년과는 달리 경기북부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돼지열병의 여파로 행사가 위축되기는 했으나 초청 인사를 줄이고 불교의식을 대폭 축소하는 등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육법공양과 음성공양으로 혜소국사와 인목왕후를 기렸으며 위패에 헌다와 헌화했다. 또, 칠장사는 예년과 다름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과 성금을 회향해 나눔의 참뜻을 심었다.
특히 이날 칠장사는 해소국사 나눔쌀 100가마(10kg×800포, 2,000만원), 의료취약계층 의료비지원금 1,000만원, 돌봄 노인 난방비지원금 500만원, 혜소국사특별장학금 500만원, 혜소국사 나눔장학금 500만원, 무료급식후원금1,500만원, 하나원 동포지원금 3,000만 원 등 총 9,000여만 원의 나눔을 회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은 봉행사에서 “혜소국사와 인목왕후를 기리는 다례재를 통해 나눔과 효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또한 칠장사 신도님들을 비롯한 사부대중들이 보내온 정성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납이 전달하는 것 뿐”이라면서, “모두가 혜소국사와 인목왕후의 가르침대로 나눔을 실천해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설했다.
그러면서 지강 스님은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데 어려운 원인 중에 하나가 욕심 때문”이라며, “가진 것이 있는데도 더 많은 것을 구하려니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 삶에 지친 여러분들을 위해 노래 한곡 불러드리겠다”면서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칠장사는 혜소국사와 인목왕후의 나눔과 자비, 그리고 효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다례재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