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 교통비부담↓ 안전·편의성↑ -조조할인 요금제 도입, 승차벨 및 공공 와이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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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24 = 박우열 기자] 경기도가 버스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일상의 복지 실현에 나선다. 도는 ▲취약계층 교통비 부담 완화 ▲도민 최소 이동권 보장 ▲민원 감소 대책 ▲서비스 안전성 향상 ▲서비스 편의성·쾌적성 향상 등 5개 분야에서 20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주 52시간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및 운전자 임금 보전을 위해 국토교통부 요청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도 재정 상황과 업계 경영 여건 속에서 최선의 대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 모색하는 등 도민들이 낸 요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주머니도 가볍게, 출근길 발걸음도 가볍게”…조조할인 전면 시행 먼저
경기도는 올해 10월부터 기존에 직행좌석형 버스에만 국한돼 시행됐던 조조할인 요금제를 도내 시내버스 전체로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내버스 요금 할인 혜택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버스요금 인상에 따른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라는 이재명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시행되는 조치다. ‘조조할인 요금제’는 아침 6시 30분 이전 출근 등을 위해 도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버스 유형별로 일반형 200원, 좌석형 400원, 순환형 45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만 6세 미만 영·유아 3인까지 버스요금 완전 면제도 추진된다. 현재는 만 6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3인까지 무료로 승차가 가능하나, 좌석 배정을 원하는 경우에는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조해 시내버스 운송 약관 개정을 추진, 좌석 배정 유무와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서는 모두 요금을 면제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 교통비 부담은 줄이고~ 지역경제는 살리고~ 
내년부터는 경기도내 만 13~23세 청소년들에게 버스이용요금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주는 제도가 시행돼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시행될 경우 대중교통 이용 빈도는 높으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만13세~23세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만 13~18세의 경우 연 평균 약 8만 원, 19~24세는 약 12만 원의 교통비를 추가 지출하게 돼 서민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연령대가 실제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청자가 사용하고 있는 선·후불 교통카드와 지역화폐를 연동시켜 교통비 사용 내역을 확인한 후 연간 지원한도(만 13~18세 8만 원, 만 19~24세 16만 원) 범위 내에서 지역화폐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해당 정책이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은 줄이면서 지역화폐 사용을 확대시켜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만나는 경기버스 만든다” 
경기도가 안전하고, 편리한 도민 출퇴근길을 위해 노선입찰제를 통한 광역버스 증차, 심야시간 시내버스 확충 등 버스 서비스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프리미엄 광역버스도 운행될 전망이다. 도는 버스 이용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출퇴근길을 위해 2022년까지 914억 원의 예산을 투입, 82개 노선 553대의 광역버스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등형 차량, 좌석예약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광역버스’도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까지 10개 노선 2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먼저 도는 지역별로 운행하는 심야 시내버스 노선을 2022년까지 95개로 확대할 계획으로 도비 64억 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또 공항과 도내 주요 거점 지역을 연계하는 심야 공항버스를 시범 도입한다. 이와 함께 농어촌, 벽오지 지역의 요일·시간대별 이용 수요를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맞춤형 버스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237억 원이 투입되며,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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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민원 끝!…전국 최초 ‘승차벨’ 도입 등 대책 마련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시내버스 무정차. 이제 경기버스에서는 이 같은 불편이 대폭 사라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오는 2020년부터 정류소 무정차 통과 예방을 위한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는 ‘하차벨’과는 반대로, 정류소에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해당 노선의 버스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다. 동시에 버스 무정차 신고체계도 강화한다. 경기버스정보 앱에 ‘무정차 간편신고’ 기능을 신설, 무정차시 이 버튼을 누르면 발생 시간, 발생 정류소, 노선번호, 차량번호, 신고자 전화번호가 자동으로 수집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버스 무정차 단속을 강화, 버스운전자 및 버스업체 관리자의 경각심을 고취시켜 무정차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내 시내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전수 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그간 불합리한 제도로 지적돼온 버스하차 카드 미태그 시 패널티 부과 방식도 노선별 인가 거리에 따라 패널티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 휴게시간 ‘전산화’ 등 체계적 관리로 노동자 권익·안전 확보
경기도는 올해 11월부터 도내 시내버스, 시외버스 운전자들의 휴게시간을 버스운송관리시스템(BMS)을 통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버스운송관리시스템(BMS)’는 버스 인면허 정보, 노선 정보, 차량 정보, 버스 운행 이력 등 버스정책 수립과 재정 지원, 운행 등에 필요한 다양한 기반 정보를 전산으로 관리·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버스 운전자가 개인 모바일(스마트폰)을 활용해 운행 시작 전, 운행 중, 운행 후 본인 차량에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에 태그하면, 이와 연계된 BMS에 운행·휴게시간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이로써 운전자들의 휴게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최근 졸음운전에 의한 버스사고 발생으로 버스 운전자의 장시간 근무와 과·피로 누적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실제 현재 경기도내 소재 78개(시내버스 65개, 시외버스 13개) 운수 사업자 중 전산화 시스템 사용업체는 35개(45%)에 불과한 상황이며, 과반이 넘는 43개(55%) 업체는 수기 관리를 하고 있다.

■ 버스부터 정류장까지 쾌적하고 편리하게 바꾼다
경기도는 ‘편의성’ 증진 차원에서 올해부터 광역버스를 포함한 시내버스 7,495대에 우선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마을버스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2022년까지 188억3,2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도내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36곳을 대상으로 60억 원을 들여 미세먼지차감시설, 냉난방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서울지역 광역버스 이용객을 위한 ‘G-Bus 라운지’ 조성도 추진한다. G-Bus 라운지는 광역버스 정류소 인근 상가를 임대해 출퇴근 시간대 버스 이용객들을 위한 대기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창업 및 일자리 상담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쾌적성’ 증진 차원에서는 도내 시내버스의 차량 청결도와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스팀 세차 및 소독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까지 3,200대를 대상으로 1대당 소독 스팀 세차비 40만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총 12억8,000만 원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투입된다. 올해 광역버스 200대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이용 만족도를 모니터링해 단계적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지사가 위촉한 258명의 도민 서비스 평가단을 활용해 좌석 및 바닥 청소상태 등을 상시 점검·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체 시내버스 1만584대의 30% 이상을 매년 샘플링 조사해 그 결과를 버스업체 재정 지원 평가에 반영, 업체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 확산에 따른 차내 피해 예방을 위해 도내 시내버스 5,238대에 공기청정 필터를 설치하고 유지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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