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차량과 민간소독 전문팀 운영으로 방역에 만전

                                          ▲방역활동을 하고있는 안성시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경기북부지역(파주·연천)에서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안성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에서 발생한 의심 돼지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18일 밝혔다.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더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와 연천 농가사이에는 아무런 역학관계가 파악되지 않아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축산농가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안성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안성시는 축협 등이 운영하고 있는 공동방재단의 협조와 민간소독 전문팀을 운영해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전체적인 소독작업 돌입은 물론, 2곳의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농장 출입 차량과 출입자 등에 대해 차단 방역을 펼치고 있다.

또, 전체 양돈농가 167개소에 담당관제를 운영해 현장 점검 및 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양돈농가 앞 야자매트 설치, 유효 소독약품 공급, 돈사 밀집지역 생석회 공급 등 농가단위 차단방역을 실시함과 동시에 유사시 살처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예비인력을 확보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은 지난 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몽골, 베트남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 5월 30일 북한에서 최초 발생이 공식 확인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양돈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자체 소독 강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며,“안성시에서도 최대한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기에 돼지고기를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섭씨 70도 정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면 모두 죽기 때문에 평소처럼 충분히 익혀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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