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마을일에 무관심…이장, 명분 없는 집회 참가안할 것

▲칠장리 호국사 앞 집회현장                            ⓒ뉴스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발전위원회(위원장 남경우)주민들이 지난 4일부터 칠장리 소재 호국사를 상대로 규탄대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마을 이장과 마을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주민들은 칠장리 소재 호국사를 상대로 호국사 앞 공터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마을 일에 앞장서야할 칠장리 이장 P씨는 이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허위문자를 발송하는 등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은 12일 ‘호국사의 종교사칭 납골불상 위패장사꾼 불법행위를 규탄하며 지난4일 시작한 규탄대회는 경찰 조사결과 이상이 없으므로 칠장리 주민들은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되었습니다’라는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해당 문자는 칠장리 신대마을 이장 P씨가 보낸 것으로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주민들은 “마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이장이 어찌된 일인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경찰조사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장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면서,“이장이 호국사를 감싸고도는 것은 필시 호국사와의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극락마을 주민들은 전체 주민회의에서 자율적으로 집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후원금까지 기탁했다”면서,“신대, 산직마을 주민들 대다수도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집회소식을 접한 인근 두교리, 당목리 지도자를 비롯한 주민들도 호국사 집회에 자발적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이장이 발송한 문자의 내용은 주민들의 의견이 아님을 주장했다.

마을이장 P씨는 전화통화에서 “호국사 스님들은 집회하는 날 처음 봤다”면서, “호국사 측으로부터 돈을 받을 사실도 없으며, 발전위원회위원장에게 농락당한 것 같아 집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 일에 이장이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몇몇 사람의 조종으로 진행하는 명분 없는 집회는 동참하기 싫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칠장리 주민들은 지난 4일부터 칠장리 소재 호국사 사찰 앞 공터에서 ‘종교를 사칭해 선량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단계식 납골함·위패분양 등은 안 된다’며 호국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호국사, 납골당 · 종교사칭 위패 장사꾼 의혹’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2019년 8월 6일 1면, 8월 27일 1면, 인터넷 2019년 8월 5일, 8월 12일, 8월 13일, 8월 27일, 8월 29일자 호국사 관련 의혹 기사에서 호국사가 납골당을 설치하고 종교를 사칭하는 등 위패장사꾼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결과 호국사에는 납골당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종교를 사칭한 위패 장사꾼이라는 보도에 대해 호국사는 불교조계종으로부터 사찰 등록을 득한 사찰로서 위패 장사를 한 것이 아니라 위패를 모시고 있는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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