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보은성 발탁이다”…안성시, “공정성 기했다”

▲박우열기자          ⓒnews24

 [뉴스24 = 박우열 기자] 안성시는 지난 4일 시설관리공단 차기 이사장에 최갑선 전 경기도 문화의전당 경영본부장을 내정하고 통보했다. 올해도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쌀쌀하다 못해 냉정해 보인다.

안성시는 민선 5기나 6기에서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친 임용을 하지 못했다. 민선 7기에서 공정한 결과에 의한 임용을 기대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이사장 선임 방법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합법성, 공정성이 무시된 밀실행정의 표본이었다.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개모집에 나섰고 이번 공모에는 김종규 전 안성시청 축산과장과 최갑선 전 경기도 문화의 전당 경영본부장 등 두 사람이 신청했다.

김종규 신청자는 57년생으로 1982년 12월 공직을 시작했으며 축산과장, 죽산면장, 보개면장, 일죽면장, 삼죽면장 등 안성시의 주요요직을 거쳐 지난해 6월 퇴임했고, 최갑선 신청자는 54년생으로 지난 2006년 경기도청 서기관으로 퇴임한 후 경기도 문화의 전당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6.13지방선거당시 안성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우석제 캠프에서 현 시장을 도운 바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은 맞다. 당연히 새로운 시장의 운영방침에 따라 이른바 코드가 맞는 사람을 선택해 운영을 맡겨야 하겠지만 절차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 임용은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게 마련이다.

누가 이사장으로 발탁돼서 일을 하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발탁될 때까지의 과정이 문제다. 어찌됐던 버스는 지나갔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내려졌으니 이제는 지켜 볼 일밖에 없다. 그가 공단을 투명하고 내실 있게 운영해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전국에서 인정받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최갑선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도 풍부한 행정경험을 살려 나름대로 뒤쳐진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잘 이끌어 가리라 믿는다. 이 같은 믿음은 지난 2006년 경기도청 문화관광국 서기관으로 정년퇴임한 후 경기도 문화의 전당 경영본부장, 국악당 운영본부장을 역임한 경력을 믿기 때문이다.

이사장 임기 3년…임기가 끝나도 성과평가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성과평가결과를 바탕으로 1년, 아니 2년 동안이라도 연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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