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의회 의장 유 효 근

                                                   ▲안성시민의회 의장 유효근 
                                                   ▲안성시민의회 의장 유효근 

[경인신문] 불과 35년 전 안성·송탄·평택 지역에 국회의원이 한명 있을 당시 유치송 의원에게 지금의 굿모닝 병원 앞까지 원곡면 군계리 땅을 빼앗기고, 당시 이자헌 체신부장관에게 대림동산까지 전화번호를 점령당한 수치스러운 역사가 있다. 안성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이후 안성시는 인구 12만 명이 넘으면서 초대 국회의원이 탄생하고 민선시장도 선출되었으며, 도의원, 시의원이 줄줄이 배출되어도 지금껏 어느 누구도 중앙정부나 경기도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거나 이의를 제기한 인물은 손에 꼽을 정도다.

지금도 평택시의 유천취수장과 진위천취수장으로 안성시의 공유재산과 사유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국회의원이나 시장·도의원·시의원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안성시 선출직 공무원들은 자존심도 없는 사람들이고 애향심도 없는 사람들이고 자기들의 입신양명만 추구하는 자 들이라 말할 수 있다.

안성시는 1980년 준공되어 2300만 명을 먹여 살리고 있는 팔당댐의 원수공급지다. 따라서 일부 삼죽면과 죽산면·일죽면은 팔당댐 상수보호구역에 묶여 안성시는 시민들의 재산권 침해와 경재발전의 침해를 당하고도 말 한마디 못하고 185,000명밖에 안 되는 우물 안에서 당파싸움이나 하고 시민들을 4년에 한번 5년에 한번 투표할 때나 써먹는 로봇으로 취급하고 있다. 안성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시민들의 대표로 선출된 선출직들은 이번에도 아무 성과 없이 또 4년을 보냈다.

추운 날 새벽 사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이름 석 자를 알리는 시대는 끝났다. 적어도 후보자라 하면 지역주민과 지역현안을 토론하고 안성시에 기업을 유치하고 어떻게 하면 안성시민들이 먹고사는 일에 걱정 없이 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우리의 고향을 후손에게 잘 물려줄 것인가 고민하는 미래지향적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얼굴 알리기에만 열중이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는 안성시민들께서 정당의 공천후보를 버리고 진정으로 안성시를 위해 발로 뛰고 안성시민이 원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 이번에도 정당을 등에 업고 정당공천을 기다리는 인물이 많다. 정당제도는 공(功)보다 과(過)가 더 많은 제도다. 공(功)보다 과(過)가 더 많은 그런 정당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천억 원의 국민혈세를 쏟아 붓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가 필요한지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공천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에서는 그냥 흘려버려서는 안 된다.

필자는 안성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가사동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유치에 앞장섰고, 안성시가 16년 동안 방치한 안성 신 터미널의흉물을 SG그룹을 설득해서 철거했으며, 양성면에 선진기업의 육가공식품공장을 유치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안성시의 미래와 발전은 누가 시민의 입장에서 일을 하느냐에 달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당 후보가 아니라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 시민후보를 선출해야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나야 한다. 시민공천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