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연·혈연 등 인맥중심의 구태의연한 선거풍토를 없애자

▲경인신문  강숙희 기자       ⓒnews24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올 지방선거에서는 지금까지의 선거와 다른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지방선거에서 안성지역은 현직 안성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안성시장 자리가 무주공산이 되자 각 정당 후보들의 촉각이 공천 쪽으로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럴 때 일수록 유권자들은 정당이나 인물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저울 질 해야 하며, 눈 크게 뜨고 잘 살펴야 한다. 무조건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치우치는 어리석음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며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의 모습도 천태만상이다. 모름지기 선출직 출마자는 지역 여론상 평소에도 ‘괜찮은 사람’ 이라는 평판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런 평판을 받더라도 정치에서 성공하고 입신양명을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저런 사람이 무슨 능력으로 정치에 도전해?”란 말을 듣게 행동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현 지방선거의 후보자들의 모습이 어쩌면 유권자들의 정치참여를 더 귀찮은 일로 여겨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 된다.

평소에 사심 없이 유권자를 바라보면서 성실히 한걸음씩 준비한 후보자가 있는 반면, 중앙당에 줄이나 대면서 눈치로 하 세월을 보내다가 선거철이 되어 후보란 명찰하나 달랑 들고 인사 다니는 모습은 유권자를 우롱한 처사라며 다들 입을 모은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안성지역은 폭풍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는 듯하다. 현 안성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역대 선거에서 보지 못했던 시장후보 풍년과 의원후보 풍년, 공천을 받기도 전에 앞 다투어 선거사무실을 개소한다며 시민들을 불러 모으는 등 매일 급변하는 정가의 모습에 유권자인 시민들의 피로도 상당해 보인다.

지방정치에 있어 정당보다 앞서는 것이 지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다들 말한다. 지역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의 명분을 정당에서 찾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있다.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역의 참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일이다. 그 일꾼은 유권자의 관심에서부터 싹튼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안성시민 모두에게 ‘주권재민’을 확인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진 뜻 깊은 해가 될 것 같다.

선거에서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도약하느냐, 후퇴하느냐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권자 한명 한명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역 대표로 나설 일꾼에 대한 도덕성과 지도력을 검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연·지연·혈연 등 인맥중심의 구태의연한 선거풍토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그 피해는 우리 시민들에게 돌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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