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 강숙희 기자        ⓒnews24
황은성 안성시장이 장고 끝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중요하고도 중요한 시기에 내린 황 시장의 결정은 개인적으로는 존경할만한 결심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설왕설래했던 황 시장에 대한모든 궁금증들이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깨끗이 종식됐다.

황 시장이 안성시장으로 재임 중 아마 황 시장만큼 언론에 많이 오르내린 사람도 없어 보인다. 다른 단체장들과 비교해 봐도 황 시장은 자의든, 타의든 뉴스에 등장하는 빈도가 높았다. 그만큼 그가 이뤄낸 성과도 많았다.

황 시장은 재임 기간 ‘검투사’라는 별명에 걸맞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빛을 발하기도 했다. 물론 비판도 받았다. 2010년 안성시장에 당선 후 당시 ㈜하림유치와 관련 일부 반대하는 세력들에 의해 안성이 시끄러워 지자 유치 포기라는 카드를 꺼내 유치를 희망했던 시민들의 원망과 함께 공공성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안성시의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사실 지역여론은 황 시장이 3선에 도전해도 별 무리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강력한 후보였던 황 시장은 5일 가족들의 만류와 지역 내 갈등 등을 언급하며 3선 도전을 포기했다.

그의 불출마 배경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분분하지만, 이제 지역정가는 한껏 달아오른 차기 시장 선거전에 쏠리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출마를 선언한 인물과 하마평 인사까지 합치면 4~5명 내외 인물이 차기 시장 후보로 압축되고 있다.

차기 시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모험자본 육성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수장의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누가 뭐라 해도 중앙정부와 일부 힘 있는 사람들의 입김에 밀리지 않되, 출신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인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시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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