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우리병원 최광민 대표원장

                                                                                          ▲평택 우리병원 최광민 대표원장
                                                                                          ▲평택 우리병원 최광민 대표원장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트(이하 스우파)’의 인기가 연일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정정당당한 승부의 세계, 열정적인 모습과 멋진 퍼포먼스가 대중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우파의 인기로 댄스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막 댄스를 시작한 아마추어인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 댄서들이 구사하는 격한 동작을 함부로 따라하면, 관절이나 근육의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동작이 빠른 댄스의 경우, 순간적인 외력이 자주 가해지고 회전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 근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고난이도의 댄스를 따라하려면 특히 무릎 주위의 근력이 튼튼해야 하는데 일반인의 경우, 필요한 근력이 모자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춤을 추다가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며 전방십자인대가 나가거나, 발목이 비틀어지는 손상이 일어나 인대가 찢어질 수 있고, 반월상 연골판 손상 또한 우려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만나는 관절 부분 중 바깥 쪽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인데 관절에 가해지는 무게나 충격등을 탄력적으로 완화해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격렬한 동작이 이어지는 댄스와 같은 운동을 할 경우, 손상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작은 부상을 당한 후,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하여 치료나 재활을 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심각해질 수 있다. 특히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이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면서 주변 연골판이 파열을 야기하게 된다. 이는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중앙부에 십자로 교차하여 종아리뼈가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곳인데 파열이 될 경우, 자연치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 상태에 따라 봉합술이나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로 재건술을 시행하며 이후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여 재활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스우파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동작을 따라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물론 부상 후,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의 예방이다. 반드시 자신의 실력과 무릎 관절 상태를 감안하여 가능한 동작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댄스 전후 관절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시행해 주어야 한다.

또한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운동화를 신고,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부상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충격을 줄여줄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1시간 이상의 과도한 연습은 지양하면 연골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어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평택 우리병원 최광민 대표원장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