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 박우열 대표  
연간 6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방향)휴게소 내에 안성의 문화와 예술을 홍보하기위한 바우덕이테마공원을 만들자는 제안에 안성시는 올해가 다 가도록 묵묵부답이다.

결국 한국도로공사수도권본부 수원지사 안성휴게소는 지난달 30일 휴게소 내의 휴유공간에 자비를 들여 남사당바우덕이를 스토리로 한 바우덕이테마공원을 설치했다. 이것 뿐 만이 아니다. 안성휴게소는 지난해호텔급 화장실(바우덕이 화장실)개선에 이어 올해 주차장을 현대식으로 개선하는 등 문화와 예술의 도시안성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안성시는 그저 강 건너 불보듯 하며 관심 밖이다.

안성휴게소는 지역과의 상생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매년 지역민을 위해 장학금 전달, 연탄 기부, 나눔 쌀 전달, 집수리 봉사 등으로 나눔경영을 실천하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안성시는 언제나 싸늘한 시선이다.

안성휴게소는 하루에 평균 9,000여대의 차량과 1만5,000여명의 이용객이 찾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상에는 1일 10만여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등 고속도로 휴게소는 최고의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어 대기업이나 해당지자체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요지중의 요지다.

이 같이 엄청난 유동인구가 거처가고 있는 휴게소를 활용해 안성시를 홍보하기 위한 테마 공원을 만들어 보자는데 안성시는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결국 안성휴게소는 자비를 들여 안성의 대표 문화관광상품인 남사당 풍물단의 여섯 마당을 주제로 테마공원을 만들어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타 지역을 보자. 고속도로 휴게소를 관내에 두고 있는 지자체들은 오히려 휴게소 측에 조그만 자리라도 마련해 달라며 사정을 하고 있다. 지자체를 홍보하기 위해 특산품 매장 등 지역홍보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그렇지만 휴게소입장에서 수입하고 직결되는 자리를 쉽게 내줄 리 없다. 결국 휴게소가 甲(갑)이고 지자체가 乙(을)이 되는 셈인데 반대로 안성은 공짜로 줘도 못 먹으면서 오히려 甲(갑)질이다.

휴게소 내에 시를 위한 홍보관이나 특산품 매장 혹은 안성의 대표 문화상품인 바우덕이를 활용한 다양한체험시설을 만들면 이곳에서 발생되는 홍보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는 관내의 타 휴게소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며 고개를 젓고 있다. 홍보비로 매년 수 억 원 씩 지출하면서 말이다. 한마디로 표하고 직결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성휴게소의 테마 공원은 안성남사당풍물단의 여섯 마당을 주요 테마로 하고 홍살문과 장승, 그리고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사물놀이, 버나돌리기, 줄타기, 또 지역의 특색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스토릴월을 설치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제 3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제된 안성의 전통문화유산을 전파하며, 안성의 이미지 홍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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