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가을산사…풍요로움 가득

칠장사는 추모다례제를 통해 1억2천100만원의 성금을 회향했다.                             ⓒnews24
지난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됐던 ‘혜소국사 963주기 및 인목왕후 385주기를 기념하는 추모다례제와 희망 나눔 산사음악회’가 많은 사부대중들의 동참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첫날인 13일 오후2시 안성 남사당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된 문화축제는 14일 혜소국사 및 인목왕후 다례제로 이어졌다. 이날 법요식에는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 김학용 국회의원, 권혁진 안성시의회 의장, 연안 김 씨 종친회를 비롯한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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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은 국보 제296호 삼불회괘불탱을 공개하고 세계문화유산 무형문화유산 제50호 영산재를 봉행했다. 이날 대중들에게 선보인 삼불회괘불탱은 길이 6.56m, 폭 4.04m 크기로 17세기를 대표하는 불화지만 일부가 훼손돼 다례제를 앞두고 보수를 마치고 이날 당간에 걸렸으며, 스님들과 사부대중들이 함께한 가운데 괘불탱의 점안식을 갖기도 했다.

이어 15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희망나눔음악회가 펼쳐졌다. 음악회는 남사당 풍물단의 하현조, 표선우, 김효정 상임단원들의 경기무악의 장단을 재구성한 설장구 시연으로 막이 올랐으며, 조용주, 조현정, 유현주, 박천음 등 유명 국악인들과 마술사 신석근, 극단 내혜홀 등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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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지강스님은 “매년 이맘때면 자비실천도량 칠장사는 천년대선사 혜소국사의 유지를 받들어 한 해 동안 사부대중들의 소중한 보시를 모아 나눔 행사를 봉행하며 소통과 나눔의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고즈넉한 산사에서 펼쳐지는 천년문화의 숨결과 예술, 그리고 산사의 정취를 만끽하며 단 하루라도 힐링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지강스님은 “긴 가뭄과 긴 장마에 힘들었던 봄과 여름을 이겨낸 안성시민여러분께 격려와 함께 감사드리며,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에 동참해준 사부대중님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나눔과 소통으로 향기로운 세상 만들어 가고 있다”며, 나눔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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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칠장사는 최근 조성한 나·소·향 명정정원을 일반에 공개하고 오는 21일까지 매일 ‘힐링을 위한 걷기’ 행사도 펼칠 예정이며, 21일 오전 10시 부터는 제9회 칠장사 어사박문수 전국백일장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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