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형제간 손을 놓지 않았던 끈끈한 우애
헌신적이고 희생적이었던 어머니의 사랑이 반듯한 성장의 원동력

                                                                             ▲신진승 대표와 아내 정순복 소피아 
                                                                             ▲신진승 대표와 아내 정순복 소피아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 흥부와 놀부. 착한 동생 흥부와 욕심 많고 심술궂은 형 놀부를 주제로 한 이야기의 줄거리는 동생 흥부가 다친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복을 받고 형 놀부는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흥부전은 다른 옛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작가가 누구인지,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구전으로 전해져 오며 우리의 삶에 큰 교훈을 주는 이야기임은 틀림없다.

여기 흥부와 놀부전에 등장하는 형제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며 끈끈한 형제간의 우애를 자랑하는 신진승 대천스포츠클럽 대표를 만나 파란만장했던 인생이야기와 형제가 있어 행복했던 삶의 여정을 들여다봤다.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나라의 부흥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말이다. 의리정신과 실천궁행을 중요시 했던 선비정신에서도 형제가 화목해야 가족이 평안하고 나아가 나라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부모에게서 육신을 받아 태어났다. 이렇듯 떨어질 수 없는 핏줄로 얽힌 가족은 공동체를 형성해 한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고사는 식구가 됐다. 가족이나 식구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정감이 간다. 더구나 실제로 형제간에 우애 있고 정을 나누며 사는 식구나 가족이라면 타인의 부러움을 살만도 하다. 그가 바로 대천스포츠클럽 신진승 대표다.

신 대표는 영월신씨 부원군파 32대 손으로 1954년 일죽면 고은리에서 태어났다. 당시 고향에는 조모를 비롯해 부모님과 형제 등 아홉 식구가 농사와 가구제작 등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자식교육의 열정이 남달랐던 아버님의 결정으로 1963년 서울로 이주하게 됐다.

하지만 서울에서 건축 사업을 하셨던 아버님은 사업실패와 지병으로 서울로 이주한지 4년만인 1967년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 후 8식구는 온갖 역경을 잘 극복하고 견뎌내며 모든 형제가 반듯하게 성장했다. 형제자매가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반가의 후손인 어머니 김영례(삼죽면 하장 광산김씨)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생 신승용, 박창숙 부부(좌)와 함께 
                                                         ▲동생 신승용, 박창숙 부부(좌)와 함께 

신 대표는 1977년 서울 중구에서 처음으로 창업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쳤으나 1980년 매형과 함께 낙향, ㈜럭키화학대리점을 개설하고 안성과 평택, 오산, 송탄, 용인을 총괄하는 대형 대리점을 16년간 운영했으며, ㈜극동물산을 창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30여명의 직원이 움직이는 당시 LG화학 경기지역 대리점 연합회장도 역임했다.

하지만 그는 유통환경의 변화 등으로 도매유통업이 어려워지자 형제들과 마음을 모아 ㈜대천공판장을 창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 소매업을 시작했다. 대천공판장은 개업 후 년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이 같은 성공 뒤에는 말없이 응원해 준 형제들이 있었다.

형제들은 현재까지도 우애를 자랑하며 신 대표의 인생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신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자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결심하고 당왕동 쌍용아파트 입주초기에는 초대 대표회장을 지냈으며 당시 일정기금을 조성하고 주민의 날을 제정해 정기적으로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잔치를 정례화 하기도했다. 또한 그는 안법고등학교 광암장학회 이사로 수십년동안 활동했으며, 장학회장에 취임해 지역의 꿈나무 육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

또, 당시 보디빌딩 불모지인 안성지역에 보디빌딩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보디빌더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대회를 개최했으며 학생부, 청년부, 노년부를 창설하고 꿈나무들의 선발 육성 등 체육계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또한 신 대표는 사업과 일에 집중되어 있는 삶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지난 2008년 금연을 실천하고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 2010년 3월 개최된 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42.195km를 4시간 21분에 완주하는 등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으며, 이후 약 15차례에 걸쳐 마라톤에 참가하는 등 건강과의 호연지기를 키웠다.

신 대표는 배움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지난 40여 년간 잊고 지냈던 학업의 열정을 되살려 2013년 고려대 사이버대학 법학과에 입학해 법학, 사회복지학, 부동산학을 부전공하고 3개 학위 취득과 함께 사회복지사 자격도 취득했다. 또한 한경대학교 스포츠과학부 대학원에 입학해 5학기를 이수하고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하느님의 법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 대표는 천주교인이고 안성성당 신자다. 평소 이타적 사랑을 소망해 오던 신 대표는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특히 수년전부터 안성성당 어르신들을 모시고 전국 성지순례를 다니고 있는가 하면, 안성RC 재무시절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쌀 기부 등 나눔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대천스포츠클럽 전경
                                                                               ▲대천스포츠클럽 전경

“you can do,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I can do it”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신 대표는 남동생인 신용승과 함께 태어난 후 한 번도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일하며 의좋게 60년 이상을 행복하게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함께 살아가길 소망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14년 안성신협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22년 안성신협 총회에서 이사장에 재도전 할 뜻을 조심스럽게 밝힌 신 대표는 지난 20여 년 간 젊음을 바쳐 봉사하고 익혀온 임원생활을 통해 체득한 경험을 자산으로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 대표로서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워 이타적 삶을 실천해 사회와 인류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 중 첫 날’이라는 명언을 좋아한다는 신 대표는 매일 찾아오는 남은 인생의 첫날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신진승 대표 양력

前㈜극동물산 대표, 前안성시보디빌딩협회 회장, 前쌍용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 초대회장,前비룡초 체육진흥회 초대회장, 前경기도 보디빌딩협회 감사, 前대천공판장 대표, 前엘지화학 경기지역 대리점 연합회 회장, 前안성시 소상공인 연합회장, 前안법고 광암장학회 회장, 現대천스포츠클럽 대표, 現안성신협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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