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휘영 기자    ⓒ뉴스24
지난 2005년 쓰레기 종량제 도입과 함께 분리수거운동을 시도한 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안성에는 쓰레기를 제멋대로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시민들의 의식 결여가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들은 일반 쓰레기를 재활용품 수거함에 넣거나, 재활용품 배출 날짜를 지키지 않는 등 분리수거도 문제이긴 하지만 으슥한 골목이나 국도 변 등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불법투기가 더 큰 문제다. 이 같은 불법투기현상은 시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안성시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주요 투기장소를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해 불법투기를 막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투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안성시 00면의 한 골목길 쓰레기 배출장소에는 종이박스와 컵라면 용기, 비닐봉지 등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전기장판, 가방, 시든 꽃다발, 신발 깔창, 대걸레, 휴지, 헌옷 등 잡동사니 쓰레기들이 동산을 이루고 있었다.

심지어 배추 잎과 음식물찌꺼기까지 배출되고 있어 분리수거라는 단어는 사라진지 오래 돼 보인다. 그나마 요즘은 겨울철이라 냄새걱정은 덜 한다 해도 얼마 후 기온이 상승하는 계절이 오면 이곳에서 나는 악취로 결국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받게 될 것은 불 보듯 훤하다.

그런데도 주민들은 일단 버리고 보자는 식이다. 결국 주민들의 의식 부족으로 발생하는 피해가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재활용은 곧 자원 절약이며 돈이다. 지역의 새마을 회 등 정례화 된 봉사단체에서는각 읍면동 협의회를 통해 자원 순환운동의일환으로 년 중 재활용이 가능한 재활용품을 모으고 있다. 봉사자들이 할 일이 없어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원 재활용과 도심정화, 농촌 환경개선 등의 의미도부여하며 재활용품을 모아 판매해 얻어진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 누구나 본 받아야 할 부분이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힘든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체가 아니더라도 각 가정이나 상점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집밖에 내다 버리고 있다.

각가정에서부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면 도심과 골목을 쾌적하고 청결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자원순환효과 및 환경미화원들의 수고도 덜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배출했다 하더라도 안성시가 요구하고 있는 배출요령과는 거리가 먼 경우도 많다.

시는 ‘생활쓰레기 배출방법 안내’라는팸플릿을 통해 일정한 배출 시간을 지키라고 규칙을 정해놓았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그 밖에도 재활용품을 배출해야 하는 곳에 일반쓰레기를 검은 봉투에 담아 투기하는 것 등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제 나부터 의식개혁이 필요해 보인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 불리수거철저, 배출 날짜 준수 등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세상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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