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안성시립도서관장

▲김주경 안성시립도서관장      ⓒ뉴스24
안성시의 도서관 역사는 국내 다른 지역보다 일찍 시작됐다.

이에 대한 기록은 신문과 연감에서 나타난다. 1932년 6월 12일자 동아일보에 “안성군향교재산으로 건축 중이던 안성도서관은 저간 낙성되엇슴으로 지난 십일 개관식을 거행하고 일반에 무료 공개한다고 한다”는 기사가 있다.

또 다른 기록으로는 1947년 해방 후 출판된 「조선연감」의 국내 도서관일람표를 보면 전국에 31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이 중 안성도서관이 나온다. 「조선연감」에 수록된 공공도서관은 몇 개 안될 뿐만 아니라 안성도서관은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보여진다.

일찍부터 안성시가 도서관 문화에 관심을 가졌던 전통 있는 도시였음을 알려주는 내용이다.현재 일제 강점기에 건립됐던 안성도서관은 찾아볼 수 없지만 우리 시에는 그동안 많은 도서관이 건립돼 운영되고 있다.

1996년에 개관한 안성시립도서관(현재 보개도서관), 2008년도에 안성시내에 개관한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공도도서관, 진사도서관, 일죽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이 5개관이 있다. 2019년에는 아양택지개발지구에 아양도서관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성시에는 공립작은도서관 6개관이 공공도서관과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시민들이 이전보다는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졌다.

고대로부터 도서관이 존재해왔지만 공공도서관이 확산되기 전까지 책을 읽는다는 것은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시민들이 선호하는 공공시설 중 하나이다.

도서관에 수집되어 있는 각종 책과 다양한 자료는 시민 누구나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책은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나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되고 책을 통하여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위인들의 공통점은 독서광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스마트 폰 사용으로 독서량이 하락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라도 일제 강점기에도 안성에 도서관이 있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서관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

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곳으로 성인들의 여가생활의 장으로 도서관을 추천한다. 주말에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부모와 자녀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가족이 도서관에 넘쳐나는 다양한 책 속의 모험을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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