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는 방법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김준원 총장       ⓒ뉴스24
2016년 1월이 저물어 간다. 해마다 1월은 이런저런 결심과 계획을 세우느라 1년 중 가장 빨리 지나가는 달이기도 하다. 빨리 지나가는 만큼 후회와 미련도 많다.

새해 첫날의 약속은 한 달을 못 채우고 지나버리기 일쑤다. ‘나만 그런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가고만고만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하고 허망하다.

이러는 사이 1월은 후회와 미련을 남긴 채 사라져 버린다. 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랬고, 해마다 그랬다.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버린 1월의 결심들은 한 해가 지나도록 우리에게 ‘나이 한 살’ 얹어 주는 것 말고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자괴감에 빠지고 우울하지만 이 또한 잠시 뿐이다.

1월이 가면 체념과 함께 모든 것은 지나가고 만다. 해마다 반복되는, 낯설지 않은 정초의 풍경이다. 이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1월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아직 1월은 남아 있으니, 남아 있는 1월이 가기 전에 결심했던 바를 한 번 더 되새기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괜찮은 방법 같지만, 이 방법으로 작심삼일의 구태(舊態)에서 벗어나기엔 동인(動因)이 약하다.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봤고, 한 번쯤 실패해 봤을 방식이기도 하다.

그럼 ‘매월을 1월처럼’ 생각하고 산다면…….

1월에 품었던 첫 마음을 기억하고 결심을 다잡으려면 1월로 되돌아가는 게 가장 좋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되돌아 갈 수는 없지만 생각을 바꾸는 건 가능하다. 매월을 1월처럼 여기고 산다면 1년 열두 달을 새해 첫 마음으로 살 수 있다.

올해 작정했던 결심과 계획했던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나 버렸다 해도 더 이상 초조해하거나 후회하지말자. 2016년 1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월을 1월처럼 산다면 1월은 영원히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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