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 = 박우열 기자] 공명정대(公明正大)라는 말은 사사로움이 없이 지극히 공정하다는 뜻이며, 청렴(淸廉)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누구나 읽기 좋고 말하기 좋은 단어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간혹 이러한 공명정대와 청렴의 원칙을 무시하고 국가의 녹작을 아무런 노력 없이 얻는 공직자들이 종종 있으니 진실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마음에는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 이렇게 생긴 마음의 상처는 누가 치료해 줄까.

시민들은 행정 관청인 안성시에 대한 신뢰는 잊혀진지 오래며 지역사회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 점차 일상화 되는 것 같다. 좋은 차를 타거나 좋은 옷을 입어도 그렇고, 좋은 집을 지어도 ‘혹시’ 하면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본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피폐해 졌다는 반증이다.

각설하고 안성시 공무원 A씨에 대한 밀담(?)이다. 공직자가 일을 처리할 때에는 청렴과 결백을 기본으로 하고 공정하게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의 기본이고 상식이지만 기본이 무너지고 상식이 사라진 일부 공직자로 인해 수많은 공직자들이 덤으로 눈칫밥이다.

​친구나 지인에게 사업상 특혜까지 제공하며 국가의 녹작을 떡 주무르듯 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과연 ‘공명정대(公明正大)’한 공직자로 봐야할까. 열이면 열 모두 이런 공직자를 경계대상 1호로 보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안성시 공직사회에나 시민들 사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공무원 A씨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오래전부터 지역의 지인이나 친구, 선후배 등 연결되는 인맥들에게 많은 사업을 밀어 줬다. 그 덕분에 몇몇 사람들의 사업은 날로 번창해 갔으며 그들이 운영하는 사업은 지역의 튼튼한 업체로 자리 잡았다.

부서의 특성이나 직위를 이용해 지역의 정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원칙과 기준 없이 관련예산을 떡 주무르듯 집행했다면 이것이 과연 담당자의 권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상명하복과 위계질서가 분명한 공직사회에서 관련 계통에 무지한 상관을 설득시켜 온갖 명분의 사업을 진행하며 지인들은 물론 본인의 욕심을 채우고 있는 A팀장은 이계통의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권위적인 상사 앞에서 부하직원의 인격이 무시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후문이다. 결국 얼마 전 한사람이 희생됐고 결국 그 희생은 A팀장의 공직생활에 탄탄대로가 됐다.

A팀장을 알고 있는 일부공직자들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동료직원들의 인격은 무시한 채 상사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아첨만 했던 사람이 공직사회에서 더구나 한 부서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을 지켜보니 자괴감마저 든다고 이구동성이다.

공직사회는 생리상 아무리 빨리 가려해도 마음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남을 밟고 올라서봐야 돌아오는 건 따가운 시선뿐이다. 금방 먹기에는 곶감이 달고 맛있지만 화장실에서는 곤혹을 치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더구나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는 법이다. 재리(財利)에 눈이 멀다보면 인간은 피폐해 지게 마련이다.

국가나 사회가 바로서려면 공직자의 청렴이 우선 되어야 한다. 말로만 하는 청렴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구성원간의 화합과 상호이해, 사회적 도덕규범을 실천하고 청렴을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반드시 공명정대해 진다는 사실을 A팀장은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