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김신근 기자]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하는 경찰관들이 잇따른 음주운전 등의 일탈행위로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의 일부 경찰들이 최근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21일 밤 10시반 경,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A경위는 지난달 21일 밤10시20분경 용인시 처인구 3차선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BMW 차량을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들이받았다. 사고를 당한 시민은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당시 A경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상태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용인동부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했으나, 경찰은 A경위가 해당 경찰서 소속임을 고려해 인접서인 용인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8일에는 용인동부경찰서 관내 지구대 소속 B경위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동료 등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등 사적 모임을 가진 뒤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B경위는 지난달 31일 오전 동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 진단검사를 받았다.

B경위는 검사후 나오기 전까지 자택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경찰 방역지침을 어기고 같은 지구대 동료 경찰관 및 지인들과 용인시 소재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고, 오후 7시까지 수원시 한 음식점에서 다른 관서 소속 경찰관 1명, 지인 2명 등 3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B경위는 이날 오후 6시 55분쯤 방역당국으로부터 문자로 2주간(3월 31일∼4월 13일) 자가격리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다음 날인 4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B경위와 모임을 가진 경찰관과 지인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에는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C경찰관은 자신의 음주운전이 적발당해 양지지구대로 인사발령이 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일선 경찰관들의 잇따른 일탈행위는 공직자의 기강해이 문제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다는 점이어서 매우 우려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경찰관의 기강을 잡기 위한 일벌백계의 엄중한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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