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걱정반 속 ‘달빛아래 태양을 품다' 공개

안성남사당패와 바우덕이의 이야기가 디지로그로 재탄생되어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로그 뮤지컬 퍼포먼스 ‘달빛아래 태양을 품다’가 2일 오후 동아방송예술대학 내 디마종합촬영소에서 경기신공연 개발사업발표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세진 동아방송대 총장,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장을 비롯해 이동재 안성시의회의장, 유혜옥, 박재균 시의원, 양장평 안성문화원장, 김효기 안성예총회장 및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여해 작품을 감상했다.

‘달빛아래 태양을 품다’는 안성시와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동아방송예술대학이 3자 협력을 통해 선진기술과 전통문화를 융합한 신공연 브랜드 개발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경기 신공연 공모전에서 초대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신공연 개발이라는 목적처럼 ‘달빛아래 태양을 품다’는 새로운 디지털 영상 기술과 아날로그적인 공연예술이 어우러져 획기적인 무대연출을 보여준다. 또한 전문 배우들 속에서 안성시립남사당패 단원들의 연기는 재미와 사실감을 더하며, 안성남사당패와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만큼 배우가 아닌 실제 공연단의 연기와 공연은 실감날 뿐만 아니라 뮤지컬 무대 위에 올려져 색다른 매력을 뿜어냈다.

총 90분량 중 45분으로 압축해 보여진 이날 공연은 ‘경기신(新)공연’으로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고자 마련돼 첨단 기술을 사용한 연출기법을 제시했으나 극의 내용면에서 다양한 재미요소와 대중적인 공감대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연출을 맡은 이재성 교수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많은 의견을 수렴해, 극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라며 “많은 여건들이 주어지면 홀로그램, 3D, 4D 등 더 많은 영상효과를 추가하고 시나리오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경기도의 신공연 프로젝트 ‘달빛아래 태양을 품다’를 통해 지역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안성맞춤랜드(남사당 상설공연장)의 상설공연 작품화와 2012년에 열리는 세계민속축전 개막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이자 연기자 조재현씨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재현 위원장은 인사를 통해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알리며 “이와 같은 새로운 공연 장르 개발에, 바우덕이라는 우수한 콘텐츠가 만나 국내 영상산업의 전환점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장치를 이용하여 나무, 달 등을 표현했다.   사진/박우열 기자
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 홍성일 예술감독은 “상설공연이 끝난 직후 새로운 모습으로 남사당공연을 선보이게 돼서 기쁘다”며 “안성남사당패 공연의 다양함과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전하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향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경기도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여 경기도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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