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왕동 김학필
우리 안성시도 이제는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등)의 증가로 많은 시민이 공동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공동주택의 주거방식에 따른 에티켓을 지키는 문화는 아직 많이 부족한 면이 있어 몇 가지 사례를 들고자 한다.

1. 주차문제

- 그려진 주차라인에 맞게 주차를 한다. 간혹 주차라인에 걸쳐서 주차를 하여 2대의 분량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 주차라인의 맨 가장자리에 주차하는 차는 최대한 바깥라인에 붙여서 주차를 한다. 중대형차량의 증가로 차 문을 열 때 차문끼리 닿는 경우가 있어 최대한 차간 공간을 넓힐 필요가 있다.

- 불가피하게 가로(사이드)주차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이드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중립으로 하며, 연락받을 번호를 적어놓는다. 또한 밤새 가로(사이드)주차를 했다면 외출할 일이 없더라도 아침 일찍 나와서 자신의 차를 빼주어야 한다. 힘이 약한 노인, 여성 운전자들이 그 차를 밀어야하는 수고가 있을 수 있고, 주차장 시야를 가려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2. 기본적으로 공동주택은 남과 같이 사는 주택이므로 남을 배려하는 마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그 그릇을 먹던 그대로 복도나 계단에 내놓는 일은 절대 삼가해야한다. 음식냄새로 인한 악취나 벌레등 해충이 생길 우려가 있고 미관상으로도 아주 안 좋다. 설거지까지는 안하더라도 적어도 빈그릇을 물에 헹구고 비닐봉지에 봉하여 내놓으면 냄새나 벌레의 우려가 사라질 것이다.

- 복도나 계단에 개인 짐을 적치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복도나 계단은 위급시 비상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 짐으로 막혀있는 경우 자칫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다.

-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그 동물들의 배설물을 반드시 치워야한다. 간혹 엘리베이터나 계단에 애완동물의 배설물이 있는 경우가 있어 공동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다

- 늦은 밤에 피아노나 악기연주는 삼가해야한다. 밤에는 소리전달이 더 잘되어 낮보다 더 크게 소리가 들릴 수 있다. 해가진후에는 음악이 아니라 소음으로 들릴 수 있다.

-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 경우 관리실에만 눈 치우는 일을 맡길 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한두 명씩은 나와서 눈을 치운다. 어차피 내 부모나 내 아이들이 다니는 길이다. 관리실의 한정된 인원으로 아파트 전체의 눈을 다 치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내 집 앞 눈을 치운다는 마음으로 조금씩만 거들어도 눈이 굳어서 얼기 전에 치울 수 있을 것이다.

- 음식물쓰레기는 새벽에 청소차가 와서 치우므로 가능하면 저녁시간 이후나 밤에 내다놓으면 단지 내 미관이나 음식물에 의한 악취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실 제목을 공동주택 에티켓으로 했지만 따지고 보면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거창한 것 같지만 기본을 지키면 해결될 일이다.

위에서 열거한 것 외에도 많은 사례에서 나보다 남을 한번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즐겁고 행복한 우리 아파트(공동주택)와 살기 좋은 안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왕동 쌍용아파트 주민 김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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