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안성의 대표사찰이자 국보사찰 칠장사는 지난 10일 혜소국사 966주기 및 인목왕후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칠장사 경내 야외무대에서 봉행된 추모 다례재는 혜소국사의 청빈한 삶과 평생 동안 실천해 온 나눔과 소통을 계승하고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봉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이규민 국회의원, 신원주 안성시의회의장, 백승기 도의원, 반인숙 시의원을 비롯해 안성불교사암연합회 회원들과 안성경찰서 경승위원, 불자, 신도, 시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석한 스님들과 관계자, 내방객들에게 발열체크와 함께 철저한 소독을 펼쳤으며, 범패의식도 중요한 부분만 시연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또한 이날 다례재는 국보사찰 칠장사가 지속적으로 펼쳐온 ‘나누고 소통하여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천년대선사 혜소국사의 나눔 실천에 역점을 두고 총 8440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회향했다.
이날 칠장사가 회향한 성금은 안성시에 쌀80㎏×100가마 2,000만원, 어르신 난방비 지원 500만원, 중·고·대학생 장학금 지원 1.500만원, 농아인협회 안성지부 급식비지원 500만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취약계층 의료비지원 1,000만원, 한길복지재단 쌀10kg×100포 240만원, 사회적기업 연화마을 나눔 성금 1,200만원, 하나원 탈북자지원금 1,500만 원 등이다.
지강 스님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불자님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라는 질병이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이웃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며 혜소국사의 나눔 정신을 되새겼다.
한편, 혜소국사(972~1054년)는 안성에서 태어나 칠장사에서 출가, 칠장사에서 열반에 든 고려의 국사로, 나라에 가뭄이 들어 백성이 고통 받고 있을 때 금광명경을 강설해 그 힘으로 비를 내리게 했으며, 일곱 도적 교화했다는 유명한 설이 전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