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4회 한글날 맞아 우리글의 소중함 되새겨...
깊어가는 가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천년고찰 칠장사에서는 ‘칠장사 어사박문수 전국 백일장’이 1,000여 명의 인파가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전국백일장에는 전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면서 이른 아침부터 대회에 참가하려는 참가자들로 칠장사 대웅전 앞에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칠장사 야외 백일장에는 징소리와 함께 백일장이 시작되었고 자연과 더불어 60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4가지 시제를 가지고 글 솜씨를 뽐냈다. 때마침 이날은 제564회를 맞는 한글날이어서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우리글의 소중함을 알리게 된 뜻 깊은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김학용 국회의원은 “천혜(天惠)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안(安)하고 매력이 넘치는 마법의 성(城),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며 말문을 연 뒤 “먼 길 마다않고 성황을 이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물론 수상을 목적으로 이곳까지 왔지만 꼭 수상 목적이 아닌 참여하는데 의미를 두고 이 가을에 어울리는 멋진 추억을 만들고 돌아 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황은성 안성시장도 “좋은 장소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니 기쁘기 그지없다 아무쪼록 오늘하루가 평생기억에 남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어 달라”며 “우리 안성시의 자랑인 천년고찰 칠장사를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김상희 양(안성 가온고1년)는 “올해 처음 참가하게 되었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야외에서 이렇게 글 쓰니까 시상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 같다. 앞으로 매년 꼭 참여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반 친구인 진소희 양도 “사찰이라서 조금은 망설여졌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장 3시간 동안 진행된 백일장에서 '시' 를 쓴 류시영 (경기 낙생고 1학년) 학생이 혜소국사상 대상(경기도지사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시영 학생은 “처음에 상을 받을지 못 받을지 몰라서 많이 긴장 했지만 나중에 이름이 불려져 많이 놀랬고 무척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상에게는 200백만원, 장원 경기도교육감상인 박문수상(중. 고등부 운문과 산문부문) 수상자 4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총 53명에게 상이 주어지며, 대상 배출 학교에도 별도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수상자 명단
▲대상: 경기낙생고 1년 류시영 ▲장원: 중등부운문 안성 비룡중 박주인, ▲중등부산문 안성중 윤순수 ▲고등부운문 안성여고 백지영, ▲고등부산문 안법고 김인술 ▲차상: 중등부운문 공도중 주예은 ▲중등부산문 공도중 이가을 ▲고등부운문 안성 가온고 조은정 ▲고등부산문 안성 가온고 김솔희 등 총 53명이다
한편 김학용 국회의원은 “청소년들이 백일장을 통해서 끝없는 도전 의식을 가지고 앞으로 세상을 살면서 원하는 모든 꿈을 기를 수 있는 터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한 칠장사 어사 박문수 전국 백일장은 다음해에 규모를 더 확대해 우수한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하며 전국의 모든 학생들 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