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준 최고의 명약 '밥'

곳간에 나락을 천정까지 높게 쌓아두고 광속 항아리에 쌀을 가득 채우고 사는 것이 소원이라 하였던 우리의 어머님들...

손이 88번 가야 우리 입속에 들어온다는 귀하디귀한 쌀의 위대함을 알고 계셨으리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하얀 쌀밥에다 간장에 참기름 한 방울 톡 떨어트려 쓱싹쓱싹 비벼먹는 그 깊은 맛 우리의 어머니들께선 알고 계신다.

일류의 문명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화석연료’로 꽃을 피웠다.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화석연료의 소비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우리인간의 편리한 생활만큼 지구촌은 공해로 찌들고 있으며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환경오염과 온난화로 인하여 인류는 큰 재앙에 직면해 있고 요즘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게릴라성 폭우와 한여름 살을 꼭꼭 꼬집는 듯 했던 폭염도 그 때문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청정연료와 대체에너지가 속속 개발되기는 하지만 ‘화석연료’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인류의 미래가 불안할 뿐더러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문명의 주최는 사람이다. 사람은 무엇을 먹고 힘을 얻어야 하는가? ‘화석연료’를 사용한 기계를 움직여 공해를 일으키듯이 사람들은 탄산음료, 라면, 빵 등 을 먹음으로써 건강을 위협 받고 있고, 사람들의 편의 위주 식 개발로 인해 모든 것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피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엄청나게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쌀의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보릿고개를 넘지 못해서 ‘아사자’(굶주려 죽음)가 있었던 것은 전설이 아닌 불과 몇 십 년 전 일이다.

쌀의 소비 감소와 현대병의 증가는 함수관계가 있다고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바도 있다. 자동차 공해 못지않게 생활쓰레기, 생활오폐수 등으로 인한 오염과 공해가 심각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요즘 여러 매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슬로푸드를 그냥 무심히 보고 넘겨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기다릴 줄 모르고 다급해진 현대인의 성격, 무기력한 모습들은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모유 수유는 아이에 대한 최대의 선물이다. 일생동안 건강뿐만 아니라 성품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모유가 아닌 우유를 먹인 아이의 울음소리는 ‘음매음매’ 하고 모유를 먹인 아이의 울음소리는 ‘엄마엄마’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매일 밥을 잘 먹고, 밥 심으로 사는 사람은, 맑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 ,정상적인 삶을 사는데 가장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건강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자연이 준 최고의 보약 ‘밥’이 아닐까? 패스트푸드 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의 증가는 공해와 질병을 함께 양산 시키고 있다는 것도 명심할 부분이다.

우리 조상의 맥이 서려있고,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인 ‘쌀’을 홀대 한다면 우리도 자연으로부터 홀대 받을 것이라는 규정사실을 하루빨리 인지해야 할 것이다,

밥심으로 사는 사람들은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의 에너지와 건강을 듬뿍 받으리라 믿는다.

 

고삼면 가유리 37번지 신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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