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에서 시작한 행정 3년, 작은 실용이 만든 큰 변화 맞고 있다. -
[경인신문=이광일 기자] 취임 이후 줄곧 ‘사람에서 출발하는 행정’을 강조해온 윤환 계양구청장은 스스로의 성과를 과시하기보다 주민 한 사람의 일상 변화를 말한다.
거창한 사업 대신 생활 속 불편을 바로잡는 작은 실용을 쌓아온 3년, 계양의 변화는 화려한 홍보보다 조용한 체감으로 드러나고 있다. 본지는 윤환 구청장의 3년을 다시 돌아보며, 계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짚어봤다.
◆불편이 있는 곳이 행정의 출발점.
윤환 구청장이 가장 먼저 바꾼 것은 행정의 ‘방향’이었다. “행정은 위에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을 느끼는 그 자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취임 후 곧바로 현장에서 실천됐다.
그는 매주 골목과 시장을 돌며 작은 변화를 쌓았다. 노후 골목·배수로 즉각 정비, 미끄러운 보도블록 전면 개선, 노후 놀이터 기구 교체, 학교·시장 주변 생활환경 집중 정비 등 주민이 신청하기도 전에 ‘불편을 먼저 찾아가는 행정’이 계양 곳곳에서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실적보다 사람을 먼저 말하는 리더.
윤환 구청장은 각종 행사와 준공식에서 빠짐없이 ‘공’을 직원들에게 돌린다. 계양아라온 개관도, 작은 동네길 정비 보고도 그는 늘 이렇게 말한다. “이 모든 결과는 직원들이 밤낮없이 뛰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저는 그저 함께할 뿐입니다”며 성과를 구청장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시대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행정 철학이 ‘사람을 먼저 세우는 리더십’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름으로 기억하는 복지.
윤 구청장의 복지는 ‘기다리는 복지’가 아니라 ‘찾아가는 복지’로 요약된다. 복지플래너제 도입 ▲1:1 맞춤형 실시간 복지 지원 ▲돌봄 사각지대 발굴 전담팀 운영 ▲장애인·어르신 편의시설 전수 개선 ▲스마트돌봄센서·야간안심조명 확충 등 그는 “복지는 대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계양형 복지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전 세대를 위한 ‘생활 인프라 도시’
어르신·청년·아이를 위한 생활 인프라도 촘촘해졌다. 행정이 인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어르신 이동 편의 시설 확대 ▲청년 심리상담·커뮤니티 공간 마련 ▲물놀이터·생활형 공원 확충 ▲장애인 화장실·승강기·경사로 개선 ▲안전한 등굣길·정류장·산책길 그늘 조성 등 계양은 ‘사람 중심 도시’라는 구청장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문화·관광·체육…실용이 만든 지역의 경쟁력.
행정의 손길은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로도 확장됐다. 대표 시설인 계양아라온은 이미 계양의 랜드마크가 되어 수많은 대회와 축제를 유치하고 있다. ▲국제양궁대회·가을꽃축제·크리스마스 페스타 등 연간 40만 명 방문 ▲계양꽃마루 복합체육단지 7만7000㎡ 확보(2027년 착공) ▲어르신·장애인 복합 돌봄문화시설 ‘구립종합누리센터’ 착공 등 크게 떠들지 않는 실용적 투자들이 계양의 미래 기반을 튼튼히 만들고 있다.
◆‘정밀 주차 전략’
도시 생활의 대표적 민원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민선8기 동안 주차 면수를 1178면까지 확보했다(2022년 대비 746면 증가). AI 기반 수요 분석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주차장 배치를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시장 주변, 골목길, 주택가 등 불편이 집중된 지점을 정밀하게 겨냥해 실질적 체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전국이 인정한 실용 행정
계양구는 최근 정부·외부 기관 평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교통안전지수 전국 1위 ▲교통문화지수 전국 3위 등 단순한 수치 경쟁이 아니라, 주민의 이동 안전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행정 시스템이 인정받은 결과다. 계양구의 주차 전략·생활도로 정책·교통 약자 인프라는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윤 구청장은 이에 대해 “지표보다 중요한 건 주민의 하루가 바뀌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계양의 내일.
“계양의 변화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계양테크노밸리, 계양아라온, 생활 인프라라는 세 가지 축을 완성해 ‘살기 좋은 계양’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3년, 그는 기록보다 체감을 우선했다. 주민의 불편 한 줄, 동네 골목의 그늘 하나, 시장의 작은 민원 하나가 계양의 변화를 이끌었다. 큰 공약이 아니라 ‘생활 속 실용’이 쌓여 지금의 계양을 만들었다. 그 변화는 요란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느낄 만큼 분명했다.
계양테크노밸리는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계양아라온은 문화의 중심이 되고, 생활 인프라는 일상의 편안함을 채워가고 있다. 작은 실용이 만든 큰 변화다. 윤환 구청장의 행정은 이제 ‘완성의 시간’을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