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유대감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 간 친밀감 증진

[ 경인신문= 최철호 기자] 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관장 이종화)은 지난 10월부터 11월 까지 한 달여간 부부유대감 증진 프로그램 리마인드웨딩 ‘황혼의 프로포즈‘를 진행했다.

‘황혼의 프로포즈’는 오랜 세월 서로를 지켜 온 부부 어르신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나누며 부부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인생 2막의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에는 결혼 50~60주년을 앞둔 부부 및 부부관계 증진에 관심 있는 5쌍의 부부가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사전 진행된 부부유대감 증진 교육(부부 소통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 등 준비 과정부터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올해는 용인대학교 원격교육지원센터의 후원으로 전문 웨딩 촬영이 진행돼, 어르신들이 신혼 시절의 설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아름답게 단장한 부부들의 모습은 웨딩앨범과 영상으로 제작되어 가정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질 예정이다.

15일(토) 복지관 4층 강당에서 열린 결혼식에서는 기흥힐링오케스트라가 축주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루비나엘 웨딩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후원하고, 미나눔봉사단이 헤어·메이크업을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 후에는 광교 아쿠아플라넷으로 신혼여행을 떠나, 오래된 부부가 다시 손을 맞잡고 미소 지으며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참여자들과 직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이번 결혼식을 참석한 홍**(92세) 어르신은 “지난 시절 웨딩드레스도 못입혀 줬던게 너무 미안했었는데 이렇게 황혼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결혼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종화 관장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 덕분에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부부 관계 증진과 정서적 지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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