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김중택 기자]안철수 의원은 12일 "성남 이매동 자연마을의 생활밀착형 현안들을 '2040성남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성남 분당갑)은 이날 오후 3시 이매동 소재 카페 '마들렌'에서 성남 이매동 자연마을 대표들과 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이매·삼평동)이 함께하는 라운드 테이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주민 간담회는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이 되어온 자연마을의 정체성을 지키고, 주민들이 겪고 있는 구체적인 민원을 함께 점검하며, 정책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민대표들은 '2040 성남 도시기본계획'에 자연마을의 활용계획을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 요청사항은 ▲이매동 느티나무 인근 농로의 도로정비와 차량 진입로 개선 ▲안말·물방아마을 일대의 우회도로 개설 ▲무허가 주택 인근 전봇대 이전·안전조치 등이다.
주민들은 "자연마을은 단순한 개발 대상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 살아온 삶의 공간"이라며 "자연마을의 정체성을 보전하면서도 실질적인 생활환경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성남은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동시에 전통적인 삶의 터전이 공존하는 도시"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목소리는 도시의 미래를 균형있게 설계하기 위한 매우 소중한 의견"이라며 말했다.
이어 "'2040 성남 도시기본계획'에 자연마을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행정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교통·안전·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종각 의원은 "성남의 미래비전은 신도시와 자연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조화의 도시'에 있다"며 "주민의 삶이 중심이되는 정책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은 즉시 관련부서와 협의해 도시계획과 예산심의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각 성남시의원, 김건우 비서관, 백종춘 자연마을 회장, 유영애·오재환·김영애·이종길·오옥란·김태옥·서동규·권영한 등 주민들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