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청 “사건 다시 들여다보겠다.”… 직권남용·이해충돌 등 쟁점
[ 경인신문= 안성 박우열 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이 연루된 서안성체육센터 위·수탁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종결됐던 사건이 고발인의 재고소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6일 고발인 A씨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에 시간이 걸렸다”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최근 유선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2021년 안성시가 약 330억 원을 들여 공도읍 용두리에 조성한 서안성체육센터 운영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당시 김보라 시장이 대표로 있던 ‘안성맞춤스포츠클럽’이 공개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위탁운영을 맡으면서 직권남용 및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위·수탁 계약은 원칙적으로 공개입찰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본금 5천만 원 규모의 신생 단체가 수의계약으로 선정되면서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공정성 훼손 행위”라는 주장이 팽배했다.
고소인은 “김 시장이 재직 당시 직접 연관된 단체에 운영권을 부여한 것은 명백한 공정성 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이후 연간 25만 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시설을 운영하며 시 보조금 외에도 이용료를 징수했으나, 회계 투명성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재수사에서 김 시장뿐 아니라 시청 모 과장,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안성경찰서 관계자도 조사 대상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수사가 안성시정의 신뢰 회복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안성시의회는 지난 9월, 감사원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난 위법·부당 사례를 토대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에 착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