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갑·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역 정가 '술렁'... 내년 지방선거 맞아 보수 세력 재편 주목

[ 경인신문= 신용환 기자]

국민의힘이 전국 36개 사고당협의 조직위원장 공개 모집에 착수했다. 부천갑과 부천을도 공모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조직 정비 차원으로, 2028년 총선까지 부천의 국민의힘 조직을 이끌어 갈 인물을 선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의 요건을 갖춘 인물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천갑은 지난 7월 말 김복덕 당협위원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사고당협으로 전환됐다. 부천을은 박성중 당협위원장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기표 후보에게 패배한 뒤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지역 활동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활동하지 않으면서 왜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갑 당협위원장 공모 유력 후보들

후보자

주요 경력 및 배경

송윤원 전 당협위원장

- 전 당협위원장으로 22대 총선 후보 발표 전까지 꾸준히 지역활동 수행

- 지역 도의원 출신으로 당원들의 지지기반 보유

- "부천이 경기 서부권의 보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강조

이학환 시의원

- 현 부천시의회 부의장

- 오정구 재선의원으로 부천갑 지역 활동 경험 보유

곽내경 시의원

- 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 선거구 개편 전 부천갑에서 재선 의원으로 활동

- 지역 민원 해결 능력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호평

- 지난 지방선거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주민 지지로 당선

                      [1] 부천갑 당협위원장 공모 유력 후보자 현황

 

부천을 당협위원장 공모 유력 후보들

후보자

주요 경력 및 배경

소정임 변호사

- 22대 총선 공천 신청했으나 탈락

-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꾸준한 활동

- 대선 과정에서 서부법원 난입 사건 관련자들 무료 변호

- 공모 도전 의사 공개적으로 밝히고 서류 준비 중

서영석 전 당협위원장

- 수년간 지역에서 활동하며 당원들과 꾸준히 소통

- 22대 총선 낙천 후 정계은퇴 선언했으나 재도전 설

- 정계은퇴 선언 후 재도전에 일부 당원들 의구심 표명

                     [2] 부천을 당협위원장 공모 유력 후보자 현황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부천갑에서는 송윤원 전 당협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송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환 부천시의회 부의장과 곽내경 행정복지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곽내경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의 3위 경쟁에서 승리해 당선된 경력이 있다. 지역 내에서는 "그동안 지역 민원을 잘 해결하고 열심히 활동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부천을에서는 소정임 변호사가 이미 공모 도전 의사를 밝히고 서류를 준비 중이다. 소 변호사는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꾸준히 활동해왔으며, 대선 과정에서 서부법원 난입 사건 관련자들을 무료로 변호한 바 있다. 또한 서영석 전 당협위원장도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지난 총선 낙천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재도전하는 것에 일부 당원들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지역 당원들은 "이번 공모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위원장이 선출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중앙당 관계자는 "적격한 인물이 없을 경우 재공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병은 이번 공모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다른 당협 조직위원장 교체설도 나오고 있어 향후 지역 정가의 변화가 주목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조직위원장 선출 결과에 따라 부천 보수세력의 향후 재편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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