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안성시 이종격투기대회 병행 개최… 생활체육 저변확대 ‘성과’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안성의 가을 하늘 아래, 내혜홀 광장의 링 위의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다.
안성복지신문(대표 박우열)과 김명곤 복싱짐이 공동 주최한 한국타이틀매치 전초전 및 KBA 랭킹전이 지난 4일 안성 내혜홀 광장 특설링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성림포장건설이 후원하고, 안성연화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 협찬해 지역 스포츠 발전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42개 팀 참가생활체육 복싱의 현주소 확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대회에는 전국 30개 지역 42개 팀, 80여 명의 복서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참가 선수들은 프로 데뷔를 앞둔 기대주부터 생활체육 복싱의 저변을 이끄는 동호인까지 다양했으며, 현장에는 치열한 경기와 함께 뜨거운 응원전이 이어졌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이번 행사의 백미인 한국타이틀매치 전초전이 열려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3.52kg(슈퍼플라이급) 타이틀 전초전에서 수성아트시지 소속 주동극 선수가 팀 타이거의 이준엽 선수를 상대로 3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주동극 선수는 압도적인 리듬감과 거리 조절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하며 완벽한 기술적 우위를 선보였다.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된 시민 축제의 장 '평가'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시민과 함께 즐기는 복합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내혜홀 광장 메인무대에서는 신바람 고고장구 공연, 섹소폰 연주, 지역 가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져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안성연화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의 이재용 회장과 오래전부터 자원봉사를 실천해온 안성시청 윤병선 하수도과장, 유윤상 도로 시설과장, 박만식 민주당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 10여 명의 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즉석 우동과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체육계 원로·유망주·시민 1천 여명 한마당

이날 대회에는 KBA 김정표 대표이사, 전설의 전 세계 챔피언 장정구 선수, 백낙인 안성시체육회장, 오삼환 안성시권투협회장, 김명선 안성시 이종격투기연맹 부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정천식 부의장, 최호섭 운영위원장, 박명수 경기도의원, 안태호 안성마춤한우회 회장, 김장연 전 보개농협 조합장, 정림 영평사 주지스님, 이진석 대한적십자사 안성지구협의회장, 천동현 안성시재향군인협회장, 이현문 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편, 전설의 챔피언 장정구 선수는 현장에서 사인회를 열어 팬들과 교감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며, 또 인기 유튜브 채널 꼰투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해 전국 복싱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치권 불참 옥에 티

이날 현장은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체육 축제의 본보기로 평가받았으나, 안성시를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성시장을 비롯한 선출직 인사들이 모두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지역 체육인과 자영업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후원이 잇따르며, 복싱과 격투기 등 격전 스포츠가 안성의 새로운 지역 브랜드 콘텐츠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안성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향후 프로무대 진출과 지역 체육 인재 발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은 복싱과 이종격투기, 두 종목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안성이 격투 스포츠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과 대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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