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감독의 헌신과 장애인사이클
실업팀 창단 절실

[ 경인신문= 신용환 기자]

2025년 벨기에 론세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도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의 박준영 선수(전북, T1 클래스)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선수는 11.6km 구간을 22분 4초에 주파하며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정식 사이클 입문 3년 만에 일군 결실로,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선수권에서의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 선수는 내년 일본 아이치현·나고야시에서 열리는 장애인 아시아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강력한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박준영 선수의 성장은 국가대표 이영주 감독의 발굴과 헌신적인 지도 덕분이었다. 

이 감독은 개인적인 시간을 아끼지 않고 박 선수를 직접 지도해왔다. 

그는 “오늘의 은메달은 무엇보다 박준영선수가 성실히 훈련에 임해준 덕분”이라면서도 “장애인사이클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선수는 “감독님의 지도력과 연맹의 지원 덕분에 큰 대회에서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국내에는 장애인사이클 실업팀이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 선수들과 달리 장애인 선수들은 안정적인 소속팀조차 없어 국제대회 준비 과정에서 훈련과 생활 여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선수는 “소속팀이 창단되어 마음 편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업팀 창단은 장애인 선수들의 안정적인 활동 기반 마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전반의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필수적이다.

이번 은메달로 박준형 선수는 단숨에 아시아 정상권 후보로 떠올랐다.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장애인 아시아게임에서 박 선수가 금빛 질주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벨기에 세계선수권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며,  31일 도로독주 경기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