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신문= 신용환 기자]

수어로 국제적 사랑해 라는 표현이다
수어로 국제적 사랑해 라는 표현이다

지난 8월 9일, 서울시, 서울시체육회, 서울시요트협회 가 공동 주최한 ‘2025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교실’ 특별 행사가 뚝섬한강공원 유원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수상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남구·강동구 구민을 포함해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요트·카약·SUP(패들보드)·수상자전거·모터보트 등 5종목을 하루에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특별 구성으로 진행됐다. 

약 5시간 동안 1시간씩 차례로 종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됐으며, 요트는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호비웨이브(쌍동선)으로 진행했다.

행사 안전을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강사와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농아인 김모 씨는 “평생 처음 해보는 수상스포츠인데 너무 즐거웠고, 하루 종일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달 장애인 안전을 위해서 강사와 줄로 연결해 체험
발달 장애인 안전을 위해서 강사와 줄로 연결해 체험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없었는데,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박선기 전무이사는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매우 적고, 특히 수상레저는 안전상의 이유로 더 제한이 많다”며 “이런 행사를 자주 하고 싶지만 여러 여건상 쉽지 않아 아쉽다. 앞으로도 서울시와 함께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체험교실은 행사 이후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으로 책정됐다. 

시중에서 동일한 종목을 개별 체험할 경우 1인당 15만~2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고가 레저 스포츠지만, 서울시는 시민 여가 복지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전 접수 후 래시가드, 모자, 여벌옷만 지참하면 바로 참여 가능하며, 현장에는 간단한 샤워 시설도 갖추고 있다.

서울시·서울시체육회와 서울시요트협회는 앞으로도 한강을 활용한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 누구나 쉽게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요트협회는 내년에도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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