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포로수용소 및 칠천량해전공원 역사탐방

[경인신문=김민석 기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광주시협의회(회장 이상원)는 지난 7월 28일(월)부터 29일(화)까지 1박 2일간 관내 청소년 및 자문위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광주시 청소년 통일캠프 ‘학교밖 평화통일’을 개최했다.

이번 통일캠프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직접 역사 현장을 체험하며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이해하고 올바른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경상남도 거제도를 찾아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칠전량 해전공원을 탐방하며 한국전쟁과 조선 해양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의 전쟁포로 생활상과 분단의 아픔,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칠전량 해전공원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기록된 칠천량 해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단체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윙키즈'를 관람하고, 영화의 주제와 느낀 점을 바탕으로 감상문을 작성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스윙키즈'는 서로 다른 이념과 국적을 가진 포로들이 탭댄스를 통해 소통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북한군 출신 주인공 ‘로기수’와 미군, 남한 포로 등 이질적인 인물들이 춤을 통해 인간적인 유대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지만, 전쟁과 이념의 벽 앞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이상원 협의회장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한반도의 전쟁 역사를 올바르게 알고 평화통일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미래세대가 분단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통일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광주시협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과 평화공감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 공감대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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