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최철호 기자]2025년 7월 12일(토), 용인 함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용인학교스포츠클럽 피구축제’에서 영문중학교 여학생들이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묵묵히 곁을 지키며 함께 땀 흘린 교사들의 헌신이 어우러져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빛낸 하루였다.
폭염경보가 내려질 정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영문중학교 피구부 학생들은 밝은 얼굴로 경기에 임했다. 전날 야외 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영신 교장은 탁구대를 옮겨 실내 연습 공간을 마련하고, “다치지 말고 즐겁게 참여하라”며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영문중학교는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지만, 그 이상의 성장을 이룬 시간이었다. 경기력보다 더욱 빛난 것은 학생들의 태도였다. 경기 중 상대 팀을 존중하고, 판정에 겸허히 반응하며, 심판에게 인사하는 모습은 바른 인성교육의 결실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 후 운영 교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타 학교가 남긴 쓰레기까지 자발적으로 정리하며 청소를 돕는 모습은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는 영문중학교가 꾸준히 강조해온 인성교육의 성과이자, 공동체 정신의 실천이었다.
지도교사 김성수 선생님은 “이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운영 선생님을 도와 자발적으로 정리하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김영신 교장은 “평소 학교에서 실천해 온 바른 인성교육의 방향이 오늘 아이들의 행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신 김성수, 허성원, 한성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은 교사와 학생, 모두의 진심이 모일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며 교사들의 헌신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3학년 대표 강하승 학생은 “오늘의 결과는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무엇보다 즐겁게 뛰었고, 선생님들과 함께한 시간이 특별했다”며 “주말임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신 교장선생님과 체육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피구축제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이뤄낸 교육의 참모습을 보여준 바른 인성을 갖춘 공동체의 축제였다. 영문중학교의 학생들이 보여준 바른 태도와 이를 가능하게 만든 교사들의 헌신은, 학교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실천으로 증명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