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최철호 기자]지난 10일, 용인 기흥레스피아에서 열린 ‘2025 용인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에서 영문중학교 축구부는 1차전에서 포곡중학교를 2:1로 꺾으며 출발을 화려하게 알렸지만, 2차전에서 용천중학교와의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차가운 비와 미끄러운 인조잔디, 컨디션을 방해하는 날씨 속에서도 영문중학교 선수들은 전·후반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근성을 보여주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으로 박수를 받았다.

영문중학교 여자 피구부 학생들은 추운 날씨에도 먼 거리까지 달려와, 목이 쉬도록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며 선수들의 힘이 되어주었다.

경기 내내 “영문! 파이팅!”을 외치던 그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학교 간 우정과 연대, 진심 어린 동료애를 보여주었다.

경기 종료 후, 김영신 교장은 교장실로 선수단을 초대해 손수 준비한 따뜻한 차를 건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영신 교장은 “오늘 너희가 보여준 열정과 단합은 어떤 결과보다 값지다. 이 경험은 너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지도교사 허성원 선생님은 “패배 후 울먹이던 학생들 모습에 오히려 제가 감동받았다”며 “이 아이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기를 함께한 한성구, 이정훈, 김성수 선생님 역시 “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준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학생대표 권관용은 “오늘의 아쉬움은 내년의 동력이 될 거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

스포츠는 기록이 아닌 사람을 남긴다. 영문중학교는 승패를 떠나, 학교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어 뛴 모두가 승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