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도읍 불당리 ‘작은거인 예술단’

왁자지껄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을 요즘 축제장 구석에 요란한 음악 소리가 대중들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얼씨구 저~절씨구 들어간다” 구성진 각설이타령 이 흘러나오는 곳.

작은 키의(작은거인 예술단-단장 김명섭) 가족들이 펼치는 흥겨운 장단소리에 구경꾼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안성시 공도읍 불당리에 둥지를 튼 작은거인 예술단 가족은 전국을 무대로 여러 지역의 축제장을 찾아 각설이 공연을 하는 공연단으로, 공연단 모두가 작은 키의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거인 예술단은 이미 여러 매스컴을 통해 소개 된 독특한 가족공연단으로 많이 소개도 됐었다.

특히 작은거인 예술단은 영화 ‘왕의남자’에 출연해 주인공인 미남 배우 이준기와 함께 호흡을 맞춰 더욱 유명해진 예술단이다.

가족예술단의 구성원은 단장 김명섭(64세), 손복순(65세)의 사이에 윤경, 윤정, 등 두 딸과 8년 전 입양한 양아들 준길(짱구) 군을 포함하여 모두 다섯 식구다.

이 가족 예술단의 특징은 가족 모두가 춤과 묘기를 할 수 있는 개인기가 뛰어나고 여러 악기를 다룰 줄 알며 노래실력과 익살스런 말 재주까지 있어 가는 곳 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공연단이다.

단장 (김명섭 64세)은 유명했던 유랑극단인 ‘동춘 서커스단’에 어릴적 입단하여 묘기를 배웠으며 작은 키 임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재주꾼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여러 곳 에서 공연제의를 받는 등 50여년을 광대로 생활해온 이시대의 진정한 ‘광대’다.

작은 거인 예술단 김 단장은 “전국 어디에서 공연을 하든지 우리는 바우덕이의 고장, 안성맞춤의 고장인 안성에서 왔습니다”라며 많은 관객들 앞에서 안성을 홍보한다고 한다.

작은 키의 가족이기에 일반인과의 다른 신체적 단점이 있지만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멋진 공연단을 구성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다는 김 단장은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별 걱정없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몸이 점점 쇠약해 지는 것이 걱정 되기는 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모든 가족들과 함께 이 일을 천직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특히 작은 거인 예술단은 가족이 어려웠던 시절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축제가 끝나면 수입금(엿, 음반 등 판매수입)의 일부를 매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고 있는 등 그들에 선행으로 이웃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큰딸 윤경 양과 작은딸 윤정 양은 최근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음반을 직접 취입, 제작하여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홍보용으로 판매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남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않고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이 작은가족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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